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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냉동고를 열어라 - 송경동


 

불에 그을린 그대로
134일째 다섯 구의 시신이
얼어붙은 순천향병원 냉동고에 갇혀 있다


 

까닭도 알 수 없다
죽인자도 알 수 없다
새벽나절이었다
그들은 사람이었지만 토끼처럼 몰이를 당했다
그들은 사람이었지만 쓰레기처럼 태워졌다
그들은 양민이었지만 적군처럼 살해당했다


 

평지에선 살 곳이 없어 망루를 짓고 올랐다
35년째 세를 얻어 식당을 하던 일흔 둘 할아버지가
25년, 30년 뒷골목에서 포장마차를 하던 할머니가
책대여점을 하던 마흔의 어미가
24시간 편의점을 하던 아내가
반찬가게를 하던 이웃이
커피가게를 하던 고운 손이
우리의 처지가 이렇게 절박하다고
호소의 망루를 지었다


 

돌아온 것은 대답없는 메아리였고
너무나도 신속한 용역과 경찰의 합동작전이었다
6명이 죽고 십여 명이 다치고
또 십수 명이 구속되었다
이웃이 이웃을 죽였고
아들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이었다
단지 쓰레기를 치웠을 뿐이니
단지 말을 잘 듣지 않는 짐승 몇을 해치웠을 뿐이니
경찰과 용역깡패들과 정부와
대통령은 아무런 죄도 없었다


 

그렇게 6명이 죽고도
이 사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소수의 시민들이 차벽과 연행에 맞서
양심의 촛불을 들고
추운 겨울부터 더운 초여름까지
어둔 거리에서 쫓기며 항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들 역시 수배되거나, 체포되거나, 소환당했다
용산참사를 말하는 것 자체가 금지되었다
용산참사를 추모하는 것조차 금지당했다
유가족들이 다시 경찰에 밟히고 희롱당했다


 

하루 이틀 날짜가 쌓여 넉달이 되었다
하, 유가족들의 피눈물이 넉달이 되었다
하, 이웃들의 원통에 찬 한숨이 넉달이 되었다
하, 죽어서도 무슨 죄를 그리 지어
저 하늘로 돌아가지 못한 날이 넉달이 되었다


 

민주주의 사회라고 한다
민주주의가 용산에서 아직도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는데
열린 사회라고 한다
억울한 죽음들이 넉달째 차가운 냉동고에 감금당해 있는데
살만한 사회라고 한다


 

134일째 다섯 구의 시신이
차가운 냉동고에 갇혀 있다
134일째 우리 모두의 양심이
차가운 냉동고에 억류당해 있다
134일째 이 사회의 민주주의가
차가운 냉동고에 처박혀 있다
134일째 이 사회의 역사가 전진하지 못하고
차가운 냉동고에 얼어붙어 있다
134일째 우리 모두의 분노가
차가운 냉동고에서 시퍼렇게 얼어붙어가고 있다
134일째 우리 모두의 뜨거운 눈물이
차가운 냉동고에서 꽁꽁 얼어붙어 있다


 

이 냉동고를 열어라
이 냉동고에는 우리의 용기가 갇혀 있다
이 냉동고를 열어라
이 냉동고에 우리의 권리가 묶여 있다
이 냉동고를 열어라
이 냉동고에 우리 자식들의 미래가 갇혀 있다
이 냉동고를 열어라
이 냉동고에 우리 모두의 것인 민주주의가 볼모로 갇혀 있다
이 냉동고를 열어라
이 냉동고에 우리 모두의 소망인
평등과 평화와 사랑의 염원이 주리 틀려 있다
이 냉동고를 열어라
거기 너와 내가 갇혀 있다
너와 나의 사랑이 갇혀 있다
너와 나의 연대가 갇혀 있다
너와 나의 정당한 분노가 갇혀 있다
제발 이 냉동고를 열자
너와 내가, 당신과 우리가
모두 한 마음으로 우리의 참담한 오늘을
우리의 꽉 막힌 내일을
얼어붙은 시대를
열어라. 이 냉동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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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용산참사가 발생한지도 5달이 지났구나. 1월 새벽 참담한 소식을 듣고 그날 밤 용산으로 달려간게 벌써 5달이 지났구나. 하지만 아직도 억울한 죽음들을 병원을 떠나지 못한채 세상의 온갖 손가락질을 다 받으며, 지금도 도시의 테러분자로 오명을 뒤집어 쓴채 차가운 영안실 쇠붙이 위에 누어있다.

그때 그날처럼 지금은 당장 달려갈 수 있는 처지가 아닌 것이 슬프다. 오늘 4시에 있는 범국민 추모대회에 가지는 못하지만 이곳 청담동 골짜기서 조용히 추모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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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0 11:24 2009/06/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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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반을 넘었다. 막차는 이미 바이바이. 이제 슬슬 늦게가기 시작한다. ㅎㅎ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는거겠지? 정신 똑바로 차리자... 어리버리하지 말고

작업을 기다리며 하와이 해변에 잠시 다녀왔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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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일 
wrote at 2009/07/01 18:47
승희야,, 이런데 갈때 나좀 데리고 가라~

혼자 좋은데 가지 말고,,,, 나두 생각 있거든..` ㅋㅋ
driemon 
wrote at 2009/07/02 20:21
그러자꾸나 친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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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 영주누나네서 있었던 이번달 회원모임. 인천 서구 당하동의 신안실크밸리에 사시고 계셨다. 지어진지 얼마 안되서 깔끔하고 좋았다. 이렇게 인천 서고는 또 첨 가보게 되었다.

도착하니 아직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킹조지 5세는 안먹었고 저녁들 드시고 계셨다. 나도 얼른 끼니를 때우고 음주 대열에 합류하였다. 이윽고 연안부두가서 직접 떠오셨다는 싱싱한 회와 킹조지 5세가 나왔다.

조니워커 블루라벨보다 한단계 더 윗급이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로얄 살룻트 38년산의 대항마로 만들어졌다는데. 하여튼 소비자가는 140만원을 넘어가는 가격이었다. 면세점가로 60만원 상당으로 알고 있다.
바에서는 200만원 상당이라는데, ㅎㄷㄷ....

여하튼 이 비싼 술을 맛있는 회와 함께 원없이 먹었다. ㅎㅎㅎ 맛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일단 향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맛은 첫맛이 강하고 목넘김과 뒷끝은 더할나위없이 부드러웠다. 우어어~ ㅎ

과연 이 술을 언젠가 또 먹어볼 날이 있을까? ㅎㅎ

이쯤에서 네이트에 있는 간단한 킹조지 5세의 간단한 설명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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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5 14:01 2009/06/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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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다. 쥐박이 이색히. 니가 어쩔 수가 없나 보구나. 이 쥐박아.

사람들 모이는게 그럽게 두렵디? 6.10 민주항쟁을 기념하며 사람들이 늦게까지 집에 안가고 서울광장 지키고 있으니 온몸에 좀이 쑤시고 가만있질 못하겠지?

국민과의 소통을 이렇게 하지 않으려는 정부가 과연 자격있는 정부인가? 소통을 둘째치고 기본적인 대화와 소통의 자질이 안되있는 이 귀머거리 정부를 가만 둬야 하는건가?

일때메 나가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블로그질이나 하고 있는 상황도 심히 원통 스럽네..

오늘 시청에서 있던 6.10 민주항쟁 관련 행사의 사진들 보면서 나름 의미 있는 사진들을 골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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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지 아니한가?

경찰을 향해 뛰어드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아. 정말 굿이다. 뉴시스 기자가 정말 절묘하게 잘 찍은거 같다. 마치 롹커가 청중을 향해 다이빙을 하는것 같지 않은가?

다음 두 장은 경찰들의 최루액으로 마치 물총싸움을 하는 듯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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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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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머니투데이>



뭐하는거냐? 이 견찰들아. 재밌니? 그거 쏘니? 이 개x끼 들아. 심지어 윗 사진은 마치 스프링 쿨러 틀어놓고 축제하는거 같구나... 정말 슬프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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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0 23:57 2009/06/1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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