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앨범은 그들의 신보라는 점 외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앨범이다.
지난 앨범을 끝으로 EMI와 계약을 끝낸 후 처음으로 나온 앨범이자,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홀로 발표한 앨범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공식적인 앨범을 배급하기도 전에 그들은 전곡을 44100hz, 160kbps의 고음질 mp3 파일로 새 앨범의 홈페이지(http://www.inrainbows.com)에 공개했다는 점이다. 그들은 여기에 있어서 금액은 전적으로 다운받는 팬들의 결정에 맞겼다 (It's up to you). 즉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액수를 지불하고 다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돈이 없으면 0원으로도 다운 받을 수 있다. DRM같은게 걸려있지도 않아서 마음껏 유포도 가능하고, CD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이번 앨범은 10곡으로 이루어져 있고, 다운로드시에는 zip파일로 압축되서 전곡이 온다. 개별적인 곡으로 따로 구매는 못한다. 또한 구매시 뜨는 위의 창에서 저렇게 0만 넣고 pay now를 눌러도 진행이 되고 다운 받을 수 있다. 옆의 ?를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뜬다.

너한테 달렸다!
주고 싶은데로 주란 얘기다. 분명 그들은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자부심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이번 앨범을 준비 했을 것이다. 그렇치 않으면 이렇게 못할 것 같다. 그리고 음원 다운로드 외에도, diskbox도 판매를 한다. 이번 앨범과 미발표곡들이 담긴 cd, lp, 그리고 가사 booklet 들어있는 특별판이다. lp라니. 아직도 lp를 만들 수 있었단 말인가? 어찌했든 이 diskbox는 40파운드, 약 7만원에 판매를 하고 있다. 물론 이것도 어떠한 배급사도 통하지 않고 오직 이들의 홈페이지에서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추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팔지도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들의 이러한 행보는 현재의 음반시장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첫째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접 연결이자, 구매에 관한 모든 결정을 소비자에게 맡겼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형태는 인디음악씬에서는 종종 볼 수 있는 형태지만 (배급사를 통해 유통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ㅜㅜ) 이런 메이저 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둘째는 커져만가는 개인간 디지털 음원의 공유를 막고자, 암호화 기술을 개발하고, 복제방지 기술 개발하고, 고소하고, 회사 합병하고, 법 제정해가면서 온갖 난리 부르스를 치는 현행 음반시장의 행태에 정면으로 counter strike를 날리는 꼴이다.
참으로 대단한 팀이 아닐 수가 없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들이 없지 않지만, 실험아닌 실험이 되린 이번 일은 앞으로의 음반시장 가야할 미래에 대한 뭔가의 힌트를 주지 않았나 한다.
한편, 국내 이들이 국내 팀이 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아래는 관련 기사다.
미디어 오늘
한겨레 신문
일리있는 이야기 들이다. 정말 열악하고, 게다가 좁기까지한 음악시장에서 누가 저렇게 하겠는가? 공연문화가 활성화 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유행에 편승한 뮤지컬이나, 타악 공연들이지 이렇다한 대중음악 공연이 활성화 되진 않았다. 하지만 우리나라완 사정이 다르다고 단지 남의 나라 일이니 하고 지나칠 수 많은 없을 것 같다. 왠지 기사를 읽으면서도 씁쓰름 한건 그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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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처럼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