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덕유산 원래 일정은 이전에 쓴 포스팅(http://blog.styx.in/driemon/214)
과같이 종주 일정이었다.
 
하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결국 남덕유정상만을 가고는 월성재를 통해서 하산을 하고 말았다. 좀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하산을 하였다.

이번 산행 코스는 경남 함양의 영각통제소를 출발하여 남덕유정상을 거쳐 월성재에서 경남 거창의 황점매표소로 하산하는 코스였다. 대략 8km정도의 거리였다.
course of climbing

등산코스



1. 서울 -> 함양군 서상면 영각사입구
서울에서 24시 함양을 거쳐 지리산 백무동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함양으로 출발을 하였다. 귀성객 반, 등산객 반으로 이루어진 버스는 밤차인지라 다들 자기에 바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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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인증샷!

동서울터미날을 출발하고 올림픽대로에 접어들면서 이내 잠들었다. 같이가는 친구가 기침감기가 갈려서 날씨만 제발 좋기를 빌면서 갔다. 함양에 도착한 시간은 3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이미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함양에서는 야간 귀성객 몇분과 우리, 그리고 육십령을 통해서 남덕유로 올라가신다는 등산객 2분뿐이 내렸다. 나머지는 전부 등산객으로 백무동으로 향아는 일행이었다. 원래는 아침 6시 반에 있는 영각사행 첫차를 탈려고 했으나 시간 gap도 크고 그래서 택시를 타고 영각사 앞에까지 가볼까 했다. 밖에 대기해 있는 택시 기사분께 여쭤보니 미터기에서 좀 깍아서 3만5천원이란다. 우리가 내려올때 대략 둘 버스비가 3만 8천원돈이었는데 택시비가 3만 5천원이라니. ㅎㅎ 하지만 그게 대순가. 등산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데. 그래서 같이 내리신 등산객 2분께 말씀드려봤다. 같이 택시를 타고 가는게 어떨지. 육십령으로 갈려고 해도 어차피 서상으로 가서 육십령까지 가야하는 차이다. 잘됬다 싶었지만 돈이 아까워서였는지, 자기네는 사우나에서 좀 쉬다 가신단다. 사실 4명이 같이가면 대략 8천원정도 내는 꼴이라 사우나에서 쉬는것보다 나은데 아쉬웠다. 우리 일행은 지체 않고 나와서 택시를 타고 영각사로 출발 하였다. 영각사는 함양군 서상면에 위치한 곳으로 남덕유로 올라가는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코스이나 덕유산 등산객의 대부분이 무주쪽이나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로 설천봉으로가 향적봉이나 중봉정도 까지만 다녀오는경우가 대부분이라 전체적으로 보면 이용하는 등산객이 많은 곳은 아닌 듯 했다. 택시에서 영각사 입구에 내린 시간은 새벽 4시 10분경이었다. 비는 꾀나 오고 있었고, 칠흙같은 어둠만이 우리를 반길 뿐이었다. 얼른 헤드랜턴을 꺼내 머리에 쓰고 등산 준비를 하였다. 비가와서 기온이 꾀 낮아져있는 상태라 잠바를 입고, 배낭을 메고 우비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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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헤드렌턴은 친구를 주고 난 그 친구가 가지고 있던 클립형 조명을 모자 창에 끼웠다.ㅋㅋ 나름대로 요긴했다. 헤드랜턴도 혹시 몰라 동서울 터미널에서 파는 중국제 8천원 (이것도 비싸게 판거겠지?ㅎ)짜릴 썼는데 내가 쓰고 있던 고휘도 LED 1개달린거나  그 8천원짜리 11개달린거나 불빛 세기에 큰차이가 없었다. ㅋㅋ 그나마 머리에 바로  쓸수 있다는 장점 정도? 어쨓든 그렇게 영각사 입구에서 4시반 산행을 시작하였다. 버스 정류장에서 조금 내려오면 영각통제소 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그길로 한 십여분 정도 올라가니 자판기 불빛만이 우릴 반겨주는 영각통제소가 나왔다. 통제소 직원들은 안에서 아직 자고 있는 모양이었다. 아직 늦여름인지라 자판기에는 온갖 벌레떼들이 바글바글 하였다. 우린 그 곳에서 마지막 매무새를 정리하고 조그만 입구를 통해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하였다.

2. 영각사입구 -> 남덕유정상
아직까지는 그래도 괜찮은 편이었다. 한 30여분 올라가니 곧 배가 고파져 왔다. 아침을 안먹은지라 허기도 지고, 야간산행에 비까지 오는 악수가 겹쳐 정신적으로도 꾀나 지쳐있는 상태였다. 우리는 조금 널직한 공간이 나오자 그곳에서 서울서 산 김밥을 꺼내어 요기를 때웠다. 아무것도 안보이는 어둠 속에서 비는 추적추적 오고 있지, 헤드렌턴 앞으론 벌레들이 날아들어서 손으로 이리 저리 치우면서도 김밥은 꿀맛 같았다. 정말 잊지 못 할 식사였다. 후다닥 한줄씩 허기를 채운 후, 목을 축인 후 다시 산행을 시작하였다. 한 6시정도가 되니 주변을 인식할 만큼 해가 떴다. 물론 비가오는 상태라 해는 보이지 않았다. 렌턴을 끄고는 산행을 계속 하였다. 이 코스는 경사가 좀 있긴 하지만 특별한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 같았다. 한참을 올라가니 나무 계단이 나왔다. 꾀 길었는데 다 올라가니 넘덕유가 0.9km 남았다는 푯말이 나왔다. 그곳이 1-49번 푯말이 서있는 지점이고 현재까지 2:26에 걸쳐 올라왔다. 비도오고 야간산행인지라 시간이 일반적으로 걸리는 시간보다 더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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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번 위치. 아직은 어둑어둑할 때다.

이곳서 부터 그놈의 철계단이 시작 될 줄은 몰랐다 ㅋㅋ. 숲속길을 조금 지나자 마자 무슨 봉우리같은데를 철계단으로 계속 올랐면서 지나야 했다. 비도 오는데다 바람도 세게 불어서 그 계단을 지나는게 여간 불안한게 아니였다. 날씨가 좋을 때 오면 정말 경치가 좋을 것 같은데 너무 아쉬웠다. 그렇게 봉우리를 몇개를 넘고서는 드디어 남덕유 정상에 도착하였다. 1-47번 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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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해발 1507미터 지점이었다. 이곳까지 오면서 한명의 등산객도 보지를 못했다. 하긴 이런날씨에 등산하는 바보는 우리밖에 없으리라. ㅎㅎ 이미 옷은 제아무리 기능성 재질이라지만 땀에 젖을대로 젖어 더이상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우비를 입고 장시간 등산이 힘든게 비를 안맞는게 문제가 아니고 안에서 나는 땀이 증발되지 못하고 옷에 그대로 젖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능성 등산복도 장시간 우의를 입고 등산을 할 땐 속수 무책이다. 갈아입는게 제일이다. ㅎㅎ 이곳 정상에서 간단히 기념 촬영을 하고 간단히 간식을 먹은 후 월성재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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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유산에서


3. 남덕유정상 -> 월성재
남덕유부터 월성재까지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이다. 500여미터 정도 더가 1-46번 지점 근처에는 육십령에서 서봉을 거쳐 올라오는 코스가 연결되는 지점이 나온다. 월성재가는 길의 왼편으로 조그만 오솔길처럼 연결되있다. 등산객들이 자주 이용하지는 않는 코스 같았다. 가던길을 계속가니 1-44 지점인 월성재가 나왔다. 향적봉에서 등업령을 거쳐 이어지는 주능선과 월성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만나는 곳으로 자그마한 공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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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서 내려가야한다는 사실에 반쯤 미친 상태다.ㅋㅋ


이곳서 우리는 싸온 황도와 쵸고바를 먹으며 간단히 요기를 했다. 이번 등산에서 유일하게 등산객을 만나기도 했다. 3분의 일행이셨는데 향적봉에서 오셔서 어제 삿갈골재대피소에서 1박을 하셨다고 한다. 날씬느 어제부터 계속 안좋았단다. 그분들도 더이상 산행이 힘들기도 하고 무의미 하니 그만가고 하산을 권유하셨다. 친구의 기침도 더 심해지고 여분의 등산복도 안챙겨온 터라 더이상의 산행이 힘들다고 판단 이곳에서 월성재로의 하산을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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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피 앉아 울고있는 우비와 등산배낭. 오른쪽의 조그만 길이 남덕유정상 방향이다.


그분들은 우리에게 사과를 한개 주시고 가셨다. 우리도 곧 짐을 정리하고 월성계곡쪽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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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산행을 못하고 황점마을로 하산해야 하는 아쉬움에 이정표가 더욱 쓸쓸해 보였다.


4. 월성재 -> 황점마을
이쪽은 덕유산에서 8번 표지지점들로 이루어진 등산코스다. 대략 3km정도의 등산로이고 험하지 않고 쉽게 올라올 수 있는 길이었다.
내려갈 때 뭐 특이한 점 없는 일반적인 등산로였다. 내려가다 보니 조그만 계곡위로 다리가 나오는 지점이 있었다. 그곳이 아마 8-4번인가 3번인가를 지나면 나오는 곳이었던 것 같다. 계곡물이 너무 맑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이곳서 잠시 쉬면서 손도 닦고, 사진도 찍으면서 쉬었다. 그나마 이곳에 도착하니 비가 좀 수그러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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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아담한 계곡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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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형의 나무다리가 계곡과 아주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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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위에서 한 컷!

이 다리를 지나자 그 후부터는 뭐 거의 평지같은 등산로가 펼쳐졌다. 길도 좋고 초보자도 오르기에 아주 좋은 길이었다. 길이가 있어도 길이 이렇게 평탄하면 금새 지나가게 된다. 월성계곡 등산로 입구를 지나오니 대략 11시 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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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계곡 등산로 입구

월성계곡 등산로 입구이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등산객들이 그리 이용을 하지 않는 듯 해 보였다. 길을 지나가는데 거미줄이 상당히 많았고, 바로 옆이 황점매표소가 있는 삿갈골재대피소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가 있기 때문인듯 하였다. 이곳으로 올라가도 월성재로 떨어지니 주로 남덕유 정상을 가려는 분들이 올라갈 것 같았다. 남덕유 정상 올라가는 길은 영각사 코스가 멀지 않는 곳에 있는지라, 그나마도 들 이용될 듯 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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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매표소 입구. 이곳은 출장소 같아 보였다. 아무도 없는 탐방지원센터만이 덩그러니 있었다.

이곳도 계곡인지라 계곡물이 바로 옆으로 흐르고 있었는데 이게 거창군 군내에 있는 하천으로 이어지는 것 같았다. 계곡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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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념사진 한 컷!


내려오니 입구에는 뭐 특별한건 없었고, 앞에는 그냥 도로만이 있었다. 오른편으로는 함양군 서상면으로 가능 방향이고, 왼편은 황점마을이었다. 황점마을에 황점매표소가 있고 음식점 사이로 있는 길로 올라가면 삿갈골재 대피소로 올라가는 길인 듯 했다. 조그마한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었다. 슈퍼가 하나 있길래 그곳에 들러 서울과 전주로 가는 차를 거창 군내로 나가도 탈 수 있냐 물으니, 그렇단다. 버스가 12시에 오니 기다렸다 타고 나가란다. 잘됬다 싶어서 캔커피와 우유를 사서 마시면서 기다렸다. 이곳은 평소에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란다. 관광버스로 단체로 오는 게 주말에나 좀 있고, 평일엔 거의 등산객이 없다고 한다. 겨울이 되면 겨울산행을 하느라고 종종 등산객들이 오는걸 제외하면 등산객이 별루 없다고 했다.

이렇게 이번 산행은 끝났다. 역시나 산행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나 혼자 산행이었으면 계속 갔겠지만 일행도 있는데다 상황이 그리 여의치 못해 하산을 했다. 하지만 내려오는 길도 예쁘고, 나름 추억에 남을만한 등산을 한점이 좋았던 산행이었다.
여담이지만 남덕유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쪽 월성계곡으로 올라가서 월성재에서 올라가는게 훨씬 길은 좋았다. 영각사쪽에서 올라오는 길은 마지막에 철계단이 많아서 악기후 속에서는 더 않좋다. 날씨가 좋으면 정말 멋진 경관이 펼쳐질 것 같았는데. 너무 아쉬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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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은뎡양 2007/10/04 11:17  Modify/Delete  Reply  Address

    날씨 괜찮아 보이는데~ 아쉬워요^^

    • driemon 2007/10/04 13:30  Modify/Delete  Address

      응 다 내려왔을 때는 비가 거의 그쳤었지. 비 많이 올때는 사진 찍을 수가 없잖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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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기대하던 이번 덕유산 종주. 평소에 하기 힘들어 이번 황금연휴만을 기다렸다. 이제 밤 12시에 함양행 버스를 타고 떠난다. 중간에 서상에서 다행이 내려준다면 산행시간을 조금 단축할 수 있고 아니면 함양에서 영각사행 첫차를 기다려야 한다. ㅋㅋ 코스는 경상남도 함양의 영각통제소 -> 남덕유 -> 삿갓봉 -> 중봉 -> 향적봉 -> 백련사 -> 삼공통제소 로 내려오는 1박2일의 종주 일정이다. 산신령님께 비나이니 무사히 비안맞고 멋진 가을 산행을 하고 오게 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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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덕유산 산행을 계획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긴 해도 교통편이 꾀나 불편한 듯 하다. 일단 지리산 처럼 다양하게 교통편이 존재하질 않고, 많은 시간에 걸쳐 차편이 있지도 않다. 작성은 Numbers에 있는 template을 수정해서 만든 것을 pdf로 exporting시킨 것이다.
travel plan.pdf

최종 계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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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은이 2007/09/12 11:03  Modify/Delete  Reply  Address

    우아우아, 승희 쵝오~^^

  3. 2ㅎ ㅐ 2007/09/12 17:29  Modify/Delete  Reply  Address

    연습은 안할 생각이군.... 음~~~ 좋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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