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같이 종주 일정이었다.
하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결국 남덕유정상만을 가고는 월성재를 통해서 하산을 하고 말았다. 좀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하산을 하였다.
이번 산행 코스는 경남 함양의 영각통제소를 출발하여 남덕유정상을 거쳐 월성재에서 경남 거창의 황점매표소로 하산하는 코스였다. 대략 8km정도의 거리였다.

등산코스
1. 서울 -> 함양군 서상면 영각사입구
서울에서 24시 함양을 거쳐 지리산 백무동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함양으로 출발을 하였다. 귀성객 반, 등산객 반으로 이루어진 버스는 밤차인지라 다들 자기에 바뻤다.

버스를 타고 인증샷!

2. 영각사입구 -> 남덕유정상
아직까지는 그래도 괜찮은 편이었다. 한 30여분 올라가니 곧 배가 고파져 왔다. 아침을 안먹은지라 허기도 지고, 야간산행에 비까지 오는 악수가 겹쳐 정신적으로도 꾀나 지쳐있는 상태였다. 우리는 조금 널직한 공간이 나오자 그곳에서 서울서 산 김밥을 꺼내어 요기를 때웠다. 아무것도 안보이는 어둠 속에서 비는 추적추적 오고 있지, 헤드렌턴 앞으론 벌레들이 날아들어서 손으로 이리 저리 치우면서도 김밥은 꿀맛 같았다. 정말 잊지 못 할 식사였다. 후다닥 한줄씩 허기를 채운 후, 목을 축인 후 다시 산행을 시작하였다. 한 6시정도가 되니 주변을 인식할 만큼 해가 떴다. 물론 비가오는 상태라 해는 보이지 않았다. 렌턴을 끄고는 산행을 계속 하였다. 이 코스는 경사가 좀 있긴 하지만 특별한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 같았다. 한참을 올라가니 나무 계단이 나왔다. 꾀 길었는데 다 올라가니 넘덕유가 0.9km 남았다는 푯말이 나왔다. 그곳이 1-49번 푯말이 서있는 지점이고 현재까지 2:26에 걸쳐 올라왔다. 비도오고 야간산행인지라 시간이 일반적으로 걸리는 시간보다 더 걸렸다.

1-49번 위치. 아직은 어둑어둑할 때다.


남덕유산에서
3. 남덕유정상 -> 월성재
남덕유부터 월성재까지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이다. 500여미터 정도 더가 1-46번 지점 근처에는 육십령에서 서봉을 거쳐 올라오는 코스가 연결되는 지점이 나온다. 월성재가는 길의 왼편으로 조그만 오솔길처럼 연결되있다. 등산객들이 자주 이용하지는 않는 코스 같았다. 가던길을 계속가니 1-44 지점인 월성재가 나왔다. 향적봉에서 등업령을 거쳐 이어지는 주능선과 월성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만나는 곳으로 자그마한 공터가 있다.

이곳서 내려가야한다는 사실에 반쯤 미친 상태다.ㅋㅋ
이곳서 우리는 싸온 황도와 쵸고바를 먹으며 간단히 요기를 했다. 이번 등산에서 유일하게 등산객을 만나기도 했다. 3분의 일행이셨는데 향적봉에서 오셔서 어제 삿갈골재대피소에서 1박을 하셨다고 한다. 날씬느 어제부터 계속 안좋았단다. 그분들도 더이상 산행이 힘들기도 하고 무의미 하니 그만가고 하산을 권유하셨다. 친구의 기침도 더 심해지고 여분의 등산복도 안챙겨온 터라 더이상의 산행이 힘들다고 판단 이곳에서 월성재로의 하산을 결정하였다.

슬피 앉아 울고있는 우비와 등산배낭. 오른쪽의 조그만 길이 남덕유정상 방향이다.
그분들은 우리에게 사과를 한개 주시고 가셨다. 우리도 곧 짐을 정리하고 월성계곡쪽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더이상 산행을 못하고 황점마을로 하산해야 하는 아쉬움에 이정표가 더욱 쓸쓸해 보였다.
4. 월성재 -> 황점마을
이쪽은 덕유산에서 8번 표지지점들로 이루어진 등산코스다. 대략 3km정도의 등산로이고 험하지 않고 쉽게 올라올 수 있는 길이었다.
내려갈 때 뭐 특이한 점 없는 일반적인 등산로였다. 내려가다 보니 조그만 계곡위로 다리가 나오는 지점이 있었다. 그곳이 아마 8-4번인가 3번인가를 지나면 나오는 곳이었던 것 같다. 계곡물이 너무 맑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이곳서 잠시 쉬면서 손도 닦고, 사진도 찍으면서 쉬었다. 그나마 이곳에 도착하니 비가 좀 수그러 들었다.

예쁘고 아담한 계곡이 있었다.

아치형의 나무다리가 계곡과 아주 잘 어울렸다.

다리위에서 한 컷!

월성계곡 등산로 입구

월성매표소 입구. 이곳은 출장소 같아 보였다. 아무도 없는 탐방지원센터만이 덩그러니 있었다.

마지막 기념사진 한 컷!
내려오니 입구에는 뭐 특별한건 없었고, 앞에는 그냥 도로만이 있었다. 오른편으로는 함양군 서상면으로 가능 방향이고, 왼편은 황점마을이었다. 황점마을에 황점매표소가 있고 음식점 사이로 있는 길로 올라가면 삿갈골재 대피소로 올라가는 길인 듯 했다. 조그마한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었다. 슈퍼가 하나 있길래 그곳에 들러 서울과 전주로 가는 차를 거창 군내로 나가도 탈 수 있냐 물으니, 그렇단다. 버스가 12시에 오니 기다렸다 타고 나가란다. 잘됬다 싶어서 캔커피와 우유를 사서 마시면서 기다렸다. 이곳은 평소에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란다. 관광버스로 단체로 오는 게 주말에나 좀 있고, 평일엔 거의 등산객이 없다고 한다. 겨울이 되면 겨울산행을 하느라고 종종 등산객들이 오는걸 제외하면 등산객이 별루 없다고 했다.
이렇게 이번 산행은 끝났다. 역시나 산행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나 혼자 산행이었으면 계속 갔겠지만 일행도 있는데다 상황이 그리 여의치 못해 하산을 했다. 하지만 내려오는 길도 예쁘고, 나름 추억에 남을만한 등산을 한점이 좋았던 산행이었다.
여담이지만 남덕유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쪽 월성계곡으로 올라가서 월성재에서 올라가는게 훨씬 길은 좋았다. 영각사쪽에서 올라오는 길은 마지막에 철계단이 많아서 악기후 속에서는 더 않좋다. 날씨가 좋으면 정말 멋진 경관이 펼쳐질 것 같았는데. 너무 아쉬운 산행이었다.


travel plan.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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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괜찮아 보이는데~ 아쉬워요^^
응 다 내려왔을 때는 비가 거의 그쳤었지. 비 많이 올때는 사진 찍을 수가 없잖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