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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한다는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배추와 대파, 시금치 등등 가격이 많이 올랐다. 예전 MB님께서 깐마늘 값이 올랐다고 대책을 세우라고 국무회의에서 지시했다고 한다. 국무회의에서 농산물 값 걱정을 해주는 건 고맙지만, 국무회의에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깐마늘 값이 올라도 우리한테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다. 대파도 마찬가지이다. 대파는 국민 1인당 하루 19.56g(2007 식품수급표)을 소비한다. 한달에 약 600g이며, 1년이면 7.2Kg을 소비하는 셈이다. 깐대파 300g이 최근 1480으로 25.4%가 올랐다고 한다. 약 3백원 올랐다. 한달에 600g을 소비하는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 우리 국민 1인은 월 6백원을 더 쓰게 된다. 1년이면 7천2백원이다. 별다방 커피 2잔값도 안 된다. 배추도 1인당 1일 소비량이 86.63g으로 대파보다야 소비량이 많지만 국민들에게 큰 부담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지금으로부터 꼭 1년전에 대파의 주산지인 진도, 무안, 영암에서는 가격 폭락으로 대파를 산지폐기했다. 지난해 2월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대파 평균 가격은 1kg(단) 상품기준 7백28원으로 지난해 동기 1천3백14원보다 무려 44.6% 낮은 금액이었다. 반면 올해는 25% 올랐다. 사진은 지난해 2월에 영암에서 대파 가격폭락으로 인해 산지에서 폐기하는 모습이다.  

올해 농산물값이 오르는 건 표면적으로는 기상악화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낮기 때문이다. 즉 공급량이 적어 가격이 오른다는 소리이다. 올 겨울은 지금도 3월이지만 눈이 내리고, 날도 춥고 흐린날이 많아 농작물 피해가 매우 심했다. 생산량이 대폭감소한 것이다. 보성의 토마토, 경남의 딸기, 성주의 참외 등 앞으로 출하될 과채류도 지금 성장이 좋지 않아 다시 심는 경우도 있고 날이 추워 하우스에 난방을 많이해 생산비도 더 들어갔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지난해 말부터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하천부지의 경작면적이 대폭 줄었다. 하천부지에서 주로 심는 것들이 방울토마토, 상추, 참외, 수박 등 과채류가 대다수이다. 앞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해마다 줄어드는 농지가 여의도의 몇배라고 하는 기사는 이제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이다. 2007~2008년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농지가 많이 없어진 해이기도 하다. 농지가 없으면 당연히 농산물도 없고 농민도 없다.

그럼 지금 농산물값이 올라서 농민들은 돈벌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생산량이 너무 줄어 가격이 비싸도 본전도 못찾는다는 것이 농민들 이야기이다. 적당한 생산량에 적절한 가격이 정해졌을 때 농민들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이 상태로라면 농민들의 손해가 더 커질 듯 하다. 물론 일부 농민들은 재미를 볼 수도 있지만.

한국농업의 특수성은 소비시장이 작기 때문에 공급량 5%가 많거나 부족해도 가격이 폭등과 폭락을 반복한다. 농민들은 이론이 아니라 몸으로 안다. 올해 고추값이 좋으면 내년에는 고추값이 안 좋다. 고추값이 좋으면 고추를 심는 농가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영농체계를 적절히  조절해줄 기관이 없다.

일본은 농협에서 매년 초에 영농설계를 농민들과 함께한다. 적정재배량을 정하고 농산물을 심는다. 그러나 우리는 마을단위 영농체계가 크게 없다.농협은 영농지도사업보다는 다른 일 하기에 바쁘다. 농식품부가 이런 일을 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이 농협을 통해 협동해서 농산물을 재배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배추의 주산지는 해남과 강원도이다. 해남에서는 매년 가을이 되면 배추를 적절하게 심자는 대책회의가 열리지만 그저 말로만 끝난다. 얼만큼 심어야 하는지, 배추를 심지 않으면 대체작물을 어떤 걸 심어야 하는지에 대해 아무런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농민들끼리 경쟁하듯 심다가 과잉생산돼 가격이 폭락해도 대책이 없다.

농산물 값이 올랐다고 호들갑 떨어도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적다. 70년대처럼 엥겔계수가 높던 시절, 농산물 값은 서민경제에 영향이 높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농산물이 비싸면 왜 비싼지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농민들은 안전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으면 된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수입량을 늘려 농산물값을 안정시키고, 농협을 통해서 재고물량을 풀어서 가격을 낮춘다는 아주 단순한 아메바같은 대책만을 내놓고 있다. 농민들이 죽어나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 매년 설과 추석이 되면 경제안정이라는 이유로 농산물 가격 안정대책을 발표한다. 그들에게는 안정대책이지만 농민에게는 살인대책이다.

쌀값 폭락에는 눈을 감으면서 대파에는 호들값떠는 나라의 모습은 딱 농업포기하는 나라의 이미지다. 농산물은 단순히 생산과 소비가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 농민과 도시민들의 관계를 통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식량자급률을 가진 나라가 농산물 값에 대해 할 말이 있을까?

4대강 사업과 골프장, 각종 개발로 올해에도 어김없이 여의도 면적의 몇배가 없어졌다는 기사는 나오겠지만 그것이 당신들의 10년, 20년 후 어떤 영향을 줄 지는 아무도 고민하지 않는다. 농민들은 우스개 소리로 '굶어봐야 정신차린다'고 한다. 맞다. 쌀이 없어 굶어봐야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다. 아이티는 진흙쿠기를 먹는다. 농업을 포기해서 그렇다. 그나마 진흙쿠기 값도 올라서 하루 한개만 먹는다. 남의 일 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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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 공연하신다.. 방글라데시 이주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난민촌에 건립할 학교 기금마련을 위한 콘서트이다. 많이들 와야 할텐데.. 난 회사가 언제 끝날지... 토욜날 좀 일찍 끝나면 갈텐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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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오후 5시, 명동성당에 가면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거리의 악사들'을 만날 수 있다. 박준, 연영석, 지민주, 서기상 등, TV에는 나오지 않지만 '알만한 사람들'에겐 유명한 이들은 '명동 들불장학회'에서 활동하는 민중 가수들이다.

해고 노동자, 이주 노동자, 장애인 자녀들을 위한 장학 기금 마련을 위해 8년째 거리 공연을 펼쳐 온 들불장학회가 이번에는 방글라데시 어린이들에게 '들불의 노래'의 보내기 위해 나섰다. 방글라데시 난민촌의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기 위해 릴레이 콘서트를 연 것.

들불장학회는 2008년부터 방글라데시 난민촌 내 공부방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꾸준히 힘써왔고, 우리나라에서 강제 추방된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들도 본국으로 돌아가 공부방 건립을 위해 힘을 보탰다. 마침내 올해 초 이들은 노력 끝에 난민촌 공부방을 30여 년 만에 열 수 있게 되었다.

'마드라사로 보내는 들불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10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기념문화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박준, 연영석, 서기상, 노래공장, 李씬, 처절한기타맨, 김윤중 등 14팀의 민중 가수·문예패가 참가해 방글라데 아이들에게 '희망의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이며, 10월 30일에는 오후 8시, 10월 31일에는 오후 4시와 7시 30분에 두 회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공연 문의 및 예매는 016-9277-3719(이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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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스티벌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벌써 5회나 한거보니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것 같은데. 이번 행사는 이전과는 좀 다르다.

공장을 돌려라, 기타를 쳐라라는 슬로건을 보아선 무언가 의미를 두고 있는것 같다. 다름 아닌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기타 제조회사인 콜트콜텍 노동자들을 위한 공연이기도 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유명한 기타회사 콜트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콜트는 2007년 3월 경영 악화를 이유로 노동자 56명을 해고했다. 노동조합이 해고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자 국내 공장을 아예 폐업하고 인도네시아에 있는 해외공장만 가동하고 있다. 콜트악기는 노동위원회의 잇따른 부당해고 판정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해고자들을 복직시키기는커녕 노동위원회의 결정을 뒤집기 위한 법정 소송을 계속하는 오기와 배짱을 부려왔다. 해고된 노동자들이 600여일씩 천막농성을 벌이기도 하고, 노조 지회장이 고압선이 흐르는 송전탑에 올라가 복직을 호소했으나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한술 더 떠서 지난해 7월에는 통기타를 만드는 자회사인 콜텍 대전공장까지 폐쇄해 버렸다. 정말로 심보가 고약한 악덕기업이 아닐 수 없다.
<출처: http://cortaction.tistory.com/ | 콜트콜텍 + 문화행동 :: >

기타회사다 보니 많은 뮤지션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 공연도 하고,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최대의 악기, 음향기기 전시회인 뮤직메세에도 금속노조에서 파견을 나가 국내실정을 알리는 행사도 가졌다. (관련글 보기)

나도 정신없이 살다 문득 이 공연을 발견하게 되고, 오랜만에 공연도 보고 싶기도 하고 밤새하는 공연이라는 왠지 내 취향에 딱 들어맞는것이 마구 끌린다. 3만원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 많이들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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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크라우저III세ㅊㄱ 2009/08/27 16:4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우와 무엇보다도 체력이 중요하겠는데요.

  3. 해솔 2009/08/29 14:58  Modify/Delete  Reply  Address

    콜트콜텍 사측이 고용한 용역깡패들의 방해로 콘서트 장소가 부평역 근처의 민주노총 인천지부로 변경되었습니다. (010-6797-2959 정소연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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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방문으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충북 괴산고등학교가 ‘하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이 대통령은 농산촌 기숙형공립고인 괴산고를 방문해 2시간30분간 이 학교 학생.학부모.교사들과 만나 현 정부의 교육정책기조를 설명하고 돌아갔다.

괴산고는 당일 오후까지만 해도 전국 82개 기숙형공립고 가운데 유일하게 선택된 점, 대통령의 ´이례적인´ 장시간 방문이란 의미 때문인지 잔뜩 고무돼 있었다. 하지만 이튿날 오전부터 분위기는 정반대로 흘렀다.

국어보충수업을 지켜본 이 대통령이 학생들과 취재진 앞에서 손으로 하트모양을 그리며 촬영한 사진이 언론을 통해 전날 오후부터 포털사이트에 제공됐고, 이 사진을 누리꾼들이 이곳저곳 퍼나르면서 수천개의 악성댓글이 따라붙기 시작했다.

댓글은 이 대통령과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난하거나 괴산고 학생들을 비웃는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누리꾼들은 괴산고 인터넷 홈페이지마저 공격했다.

25일 오전 이 학교 자유게시판을 찾은 누리꾼들은 ´괴산고를 폭파시켜야 한다´, ´너희들은 뇌가 없냐. MB가 그렇게 사랑스럽냐´는 등의 글을 남겼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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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박이가 괴산의 무슨 고등학교를 방문하고 나서 그 학교 사이트엔 비난의 글들이 올라오고, 학생들도 비난하는 글들이 많다고 한다. 니들이 생각이 있는 애들이냐고.


일단 애들.. 불쌍하다. 걔들이 뭔죈가. 하라고 해서 한건데....싫지만 저런 시스템에선 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그리고 경호원들 쫙깔리고, 미술시간에 조각칼도 못쓰고, 싸온 물도 못먹게 했다던데.. 정말 불쌍하기 그지 없다. 그런데 동아일보 기사 내용인 즉슨.....


기자 자기가 죽 있었는데. 저 하트는 경호원이, 청와대 관계자가 시켜서 한게 아니란 거다. 단지 기자가 시켜서 한거란거다. 이대목 보고 난 쓰러졌다. 동아일보 기자야.. 니가 청와대 대변인이냐? 지금 대변인인거 완전 티내는거지? 이 개새리 들아. 정말 성질나거든.. 이딴 기사 쓰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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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모두 힘을 모아 쌍용차 점거 파업을 지켜내자!

- 공권력 투입에 대한 사회진보연대 성명서

 

쌍용차 평택 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됐다. 경찰은 평택 공장에 헬기, 살수차 등의 공장 진입을 위한 병력과 진압장비들을 결집시키고 있다. 조합원들은 현재 도장 공장을 중심으로 죽기를 각오하고 점거 파업을 지키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정권의 의도는 분명하다. 8월 이전에 쌍용차 점거 파업을 비롯하여, 용산 투쟁, 미디어법 개정안 반대 투쟁 등을 모두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대규모 개각, 친서민 이미지 선전 등을 통해 하반기 여론을 반전시키고자 하고 있는데, 이들 투쟁들이 정권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9월 정기국회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하반기 국정에 걸림돌이 되는 이들 투쟁들을 8월 이전에 정리하고, 8월 개각 등을 통해 하반기 국정운영의 힘을 마련한다는 것이 정권의 계획이다.

 

쌍용차 976명에 대한 정리해고 강행, 공권력 투입은 정권의 정치적 의지가 담긴 노동자 민중에 대한 선전포고이다. 이제 민주노총은 약속한대로 총파업을 선언하고 평택에서, 서울에서 해고에 맞선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 진보진영은 모호한 반MB 전선 류의 허상을 집어치우고 당장 평택에서 진행 중인 노동자에 대한 정권의 선전포고에 정면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

 

지금 평택으로 모이자.  쌍용차 투쟁을 사수하자. 지금 시간에 쫓기고 있는 것은 정권과 자본이다. 몇 개월 내 위기가 가시적으로 드러날 GM대우, 언제 줄도산할지 모르는 여러 건설업체들 등 하반기 정부가 처리해야 할 구조조정들이 산더미처럼 존재한다. 정부가 쌍용차를 서두르는 이유는 바로 앞으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정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다. 항복해야 하는 것은 바로 정권과 자본이다.


출처: 사회진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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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냉동고를 열어라 - 송경동


 

불에 그을린 그대로
134일째 다섯 구의 시신이
얼어붙은 순천향병원 냉동고에 갇혀 있다


 

까닭도 알 수 없다
죽인자도 알 수 없다
새벽나절이었다
그들은 사람이었지만 토끼처럼 몰이를 당했다
그들은 사람이었지만 쓰레기처럼 태워졌다
그들은 양민이었지만 적군처럼 살해당했다


 

평지에선 살 곳이 없어 망루를 짓고 올랐다
35년째 세를 얻어 식당을 하던 일흔 둘 할아버지가
25년, 30년 뒷골목에서 포장마차를 하던 할머니가
책대여점을 하던 마흔의 어미가
24시간 편의점을 하던 아내가
반찬가게를 하던 이웃이
커피가게를 하던 고운 손이
우리의 처지가 이렇게 절박하다고
호소의 망루를 지었다


 

돌아온 것은 대답없는 메아리였고
너무나도 신속한 용역과 경찰의 합동작전이었다
6명이 죽고 십여 명이 다치고
또 십수 명이 구속되었다
이웃이 이웃을 죽였고
아들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이었다
단지 쓰레기를 치웠을 뿐이니
단지 말을 잘 듣지 않는 짐승 몇을 해치웠을 뿐이니
경찰과 용역깡패들과 정부와
대통령은 아무런 죄도 없었다


 

그렇게 6명이 죽고도
이 사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소수의 시민들이 차벽과 연행에 맞서
양심의 촛불을 들고
추운 겨울부터 더운 초여름까지
어둔 거리에서 쫓기며 항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들 역시 수배되거나, 체포되거나, 소환당했다
용산참사를 말하는 것 자체가 금지되었다
용산참사를 추모하는 것조차 금지당했다
유가족들이 다시 경찰에 밟히고 희롱당했다


 

하루 이틀 날짜가 쌓여 넉달이 되었다
하, 유가족들의 피눈물이 넉달이 되었다
하, 이웃들의 원통에 찬 한숨이 넉달이 되었다
하, 죽어서도 무슨 죄를 그리 지어
저 하늘로 돌아가지 못한 날이 넉달이 되었다


 

민주주의 사회라고 한다
민주주의가 용산에서 아직도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는데
열린 사회라고 한다
억울한 죽음들이 넉달째 차가운 냉동고에 감금당해 있는데
살만한 사회라고 한다


 

134일째 다섯 구의 시신이
차가운 냉동고에 갇혀 있다
134일째 우리 모두의 양심이
차가운 냉동고에 억류당해 있다
134일째 이 사회의 민주주의가
차가운 냉동고에 처박혀 있다
134일째 이 사회의 역사가 전진하지 못하고
차가운 냉동고에 얼어붙어 있다
134일째 우리 모두의 분노가
차가운 냉동고에서 시퍼렇게 얼어붙어가고 있다
134일째 우리 모두의 뜨거운 눈물이
차가운 냉동고에서 꽁꽁 얼어붙어 있다


 

이 냉동고를 열어라
이 냉동고에는 우리의 용기가 갇혀 있다
이 냉동고를 열어라
이 냉동고에 우리의 권리가 묶여 있다
이 냉동고를 열어라
이 냉동고에 우리 자식들의 미래가 갇혀 있다
이 냉동고를 열어라
이 냉동고에 우리 모두의 것인 민주주의가 볼모로 갇혀 있다
이 냉동고를 열어라
이 냉동고에 우리 모두의 소망인
평등과 평화와 사랑의 염원이 주리 틀려 있다
이 냉동고를 열어라
거기 너와 내가 갇혀 있다
너와 나의 사랑이 갇혀 있다
너와 나의 연대가 갇혀 있다
너와 나의 정당한 분노가 갇혀 있다
제발 이 냉동고를 열자
너와 내가, 당신과 우리가
모두 한 마음으로 우리의 참담한 오늘을
우리의 꽉 막힌 내일을
얼어붙은 시대를
열어라. 이 냉동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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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용산참사가 발생한지도 5달이 지났구나. 1월 새벽 참담한 소식을 듣고 그날 밤 용산으로 달려간게 벌써 5달이 지났구나. 하지만 아직도 억울한 죽음들을 병원을 떠나지 못한채 세상의 온갖 손가락질을 다 받으며, 지금도 도시의 테러분자로 오명을 뒤집어 쓴채 차가운 영안실 쇠붙이 위에 누어있다.

그때 그날처럼 지금은 당장 달려갈 수 있는 처지가 아닌 것이 슬프다. 오늘 4시에 있는 범국민 추모대회에 가지는 못하지만 이곳 청담동 골짜기서 조용히 추모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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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다. 쥐박이 이색히. 니가 어쩔 수가 없나 보구나. 이 쥐박아.

사람들 모이는게 그럽게 두렵디? 6.10 민주항쟁을 기념하며 사람들이 늦게까지 집에 안가고 서울광장 지키고 있으니 온몸에 좀이 쑤시고 가만있질 못하겠지?

국민과의 소통을 이렇게 하지 않으려는 정부가 과연 자격있는 정부인가? 소통을 둘째치고 기본적인 대화와 소통의 자질이 안되있는 이 귀머거리 정부를 가만 둬야 하는건가?

일때메 나가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블로그질이나 하고 있는 상황도 심히 원통 스럽네..

오늘 시청에서 있던 6.10 민주항쟁 관련 행사의 사진들 보면서 나름 의미 있는 사진들을 골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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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지 아니한가?

경찰을 향해 뛰어드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아. 정말 굿이다. 뉴시스 기자가 정말 절묘하게 잘 찍은거 같다. 마치 롹커가 청중을 향해 다이빙을 하는것 같지 않은가?

다음 두 장은 경찰들의 최루액으로 마치 물총싸움을 하는 듯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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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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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머니투데이>



뭐하는거냐? 이 견찰들아. 재밌니? 그거 쏘니? 이 개x끼 들아. 심지어 윗 사진은 마치 스프링 쿨러 틀어놓고 축제하는거 같구나... 정말 슬프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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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전교조 관련분들을 몇분 둔 덕으로 전국 교사대회란 곳을 다 가봤다. 다행히 이날 스튜디오가 일찍 끝나서 가능하였다. 장소는 여의도공원. 7호선을 타고 보라매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여의도 공원에 내려 걸어들어갔다. 간만의 외지를 가보는 것이어서 그런지 여의도를 가는 것만으로도 왠지 설레였다. 좀 우울한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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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여의도에 이런 자전거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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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가 호수. 애기와 시간을 보내는 가족의 모습이 사뭇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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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짱.. 고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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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음향은 자유가..



도착하니 딱 시작을 하였다. 시간 한 번 잘 맞췄군.. 이날 무대에 선생님들이 준비한 공연도 있었는데, 노래팀이 이날 공연을 위해 어제 문화공간에서 연습을 하셨다. 인사도 나누고 잠깐이지만 좋은 말씀도 나눴다. 무대 뒤에서 유짱을 잠깐 볼려고 기다리는데 어제 뵜던 문화차장님이 반갑게 인사를 하셨다. 나중을 기약하며 잠깐 얘기를 나누고 나온김에 유짱도 잠깐 만나고, 문화공간을 대표해 나온 희진형과 승우형을 만났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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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셋이서 문화공간 대표로 교사대회를 열심히 봤다. ㅎ

이번 교사대회는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다. 진행도 매끄럽고 식순의 연결 연결에 BGM도 들어가면서 하나의 작품 흘러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선생님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도 재미있었고. 길용이 흉내내신 선생님 연기는 너무 똑같아서 깜짝놀랐다..ㅎ

반면 돈은 많이 들었을 것 같다. 음향이며, 무대며, 뒤에 대형 스크린까지. 그리고 그렇게 많은 사람이 (많았나??) 모였건만 그냥 조용히 끝났다는거... 시청으로라도 갈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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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에 날리던 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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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전날 공부가주를 많이 먹어 다들 숙취가 덜깬지라 근처 승우형이 잘 아는 대구탕 집에가서 시원한 대구탕을 먹곤 문깐으로 향했다. 상정누님이 쏘셔서 더욱 맛있게 먹었던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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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메이데이 전야제는 건대에서 있었습니다.


회사 끝내고 그리 멀지 않아서 홀로 건대로 갔습니다.


말이 건대지 건대 안에서는 학생들 반대로 못하고. 건대 후문쪽 도로에서 진행하고 있더군요

역시나 그 인근 일부 상인이 대오 뒤쪽에서 강하게 항의를 하고 있고. 딱히 항의할 데가 없는 그는 저지하는 그 누군가에게

심한 분풀이를 하고 있었죠. 어쩔 수가 없네요..


무대 앞쪽으로 죽~ 가보았습니다. 한 천명쯤 왔을까요?


딱히 다른 건 찍을 게 없어 무대 찍은 사진을 인증샷으로 올려봅니다.


이 어려운 와중에서도 어디서 돈들은 나서 이렇게 무대도 차리고 행사를 하네요.

어려워도 해야겠죠.


음향은 음향자유분들이 맡고 계시더군요. 인사를 드리고 사장님이신 명환형님과 얘기좀 나눴습니다.

제가 음향 엔지니어쪽 안했으면 한다고 하시네요..

나중에 어떡할거냐고. 전 '굶기야 하겠어요.' 했는데 그게 아니라네요.

말씀하시는 바는 알겠지만 왠지 우울하더군요.


사회진보연대 사람들이 있었으나 거기엔 같이 안갔네요. 내일도 출근해야되고 해서 그냥 들어왔습니다.


왠지 좀 낯설었던 전야제 스케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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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폐지를 위한

일제고사 불복종운동 실천 교사 공개선언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죽음을 선택해야 해결할 것인가.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인해 죽음을 선택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 이명박 정권 이후 강행되고 있는 일제고사로 인해 올해만 4명의 청소년들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 있다. 얼마나 더 많은 학생들이 죽어야 우리 교육의 모순과 병폐를 해결할 것인가.

‘살인적인 입시제도와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더 이상 청소년의 죽음이 이어지게 할 수 없다’란 결의를 밝히며 모진 탄압 속에서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결성하여 국민의 교사로서 교육의 모순과 병폐에 저항 활동을 전개한지 20년이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교육은 점점 더 경쟁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있고 청소년들의 삶은 더욱더 열악해지고 있는 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 교사로서 저항하는 교사들에게 파면․해임의 징계를 남발하고 있는 조건에서 교사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번뇌와 고민이 깊어지는 요즘, 우리는 더 이상 죽어가는 청소년의 삶을 방관할 수 없는 심정으로 교육의 황폐화를 가져올 일제고사에 불복종 실천을 전개했다.

 

우리가 두려운 건 부당한 징계가 아니라 청소년들의 삶의 무게이다.

자신의 꿈을 펼치기도 전에 죽어가는 청소년들의 삶을 누가 지켜줄 것인가. 교사들만의 힘으로 잘못된 교육 정책을 바꾸기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 교사의 직접행동을 결의하고 실천한 까닭은 우리의 실천이 학부모와 청소년과 함께 연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고, 파행적으로 치닫고 있는 일제고사를 좀 더 빨리 끝내는 계기가 될 것임을 믿기 때문이다.

권력과 물리력을 가진 이명박 정권의 탄압에 당당히 맞서 일제고사 폐지의 그날까지 교사로서의 최소한의 저항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마침내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위해 교육으로 세상이 행복해지는 그날을 위해 중단 없이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할 것이다.

앞서 부당한 징계로 해직의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 8명의 교사들이 하루 빨리 아이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09년 3월 30일

명단공개 122명 외 일제고사 폐지 불복종운동 실천 교사 1,120명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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