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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18 대책없는 인생 (Pleasant moments) by drie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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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는 인생 (Pleasant Moments)

 

9회 여성영화제 상영작. Vera Chytilova 감독 (이하 히틸로바) 2006년 작품. 히틸로바는 이미 7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감독 특별전이 열렸을 만큼 유명한 체코의 여류감독으로 프랑스 new wave, 이탈리아의 neo-realism의 영향을 받은 1960년대 체코 new wave 운동의 기수이자 76세의 열정적인 노장이다. 그녀의 작품들 특징으로는 도발적 은유나 상징을 스토리와 인물간 관계 속에 또는 단편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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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통해 끌어들인다는 점이라고 한다. 또한 시각적인 실험정신과 현대사회의 윤리적 문제점들에 대한 과감한 폭로로 많은 갈채를 받았다고 한다. 히틸로바의 작품은 아방가르드(avant-garde), 씨네마베리떼(cinema verite), 형식주의 (formalism), 페미니즘 (feminism), 혹은 해프닝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면서 그 내용에서의 유머 또한 잃지 않는다. 감독의 다른 작품들을 보면 확실히 이러한 점들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테지만, 본 영화에서도 감독의 성향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다.


영화의 원제는 Pleasnt Moments 이다. 반어법의 영화제목은 국내에서 번역되면서 영화의 내용에 맞게 수정이 된 것 같다. 실제 영화의 상황은 정반대의 현실이다. 이 영화는 현대 체코사회의 적극적인 풍자와 뒤틀림으로 가득하다. 주인공 하나(Hana)는 프라하의 심리치료사(psychologist)로써 히스테리에 가득 차 있고 자신들의 삶에 거의 미칠 지경이 된 환자들과 상담을 한다. 하지만 정작 그녀 또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그녀의 남편과의 불화와 아들과의 소통의 부재로 드러난다. 많은 환자들이 그녀를 찾지만 주된 이야기는 미술관 디렉터인 에바(Eva)와 늘 에바를 비난하는 아들 파벨(Pavel), 하나에게 늘 꽃을 들고 찾아와 구애하는 부자 Dub, 그리고 하나의 남편과 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감독은 이들의 삶과 갈등을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때로는 처절하게 그려 나간다. 하나는 이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자신도 점점 변해가는 것을 느낀다. 에바는 아들 파벨의 사진가 친구와 사랑에 빠지고, 남편은 다른 여인을 만나고 하나와 쓰리섬(threesome)을 하자고 제안한다. 파벨은 못 견디고 집을 나와 하나에게 찾아와 도움이 필요하다며 만나 달라고 한다. 결국 파벨과 하나는 미묘한 감정이 싹트고 집으로 들어왔지만, 아들에게 이 모습을 들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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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어색하게 전환되는 부분인데 하나는 결국 계속 거절하던 그 갑부 남자의 집으로 찾아 간다. 하지만 그렇게 매달리던 남자는 냉정하게 그녀를 차버린다. 이유는 간단하다. 당신이 나를 거절할 때의 그 강인함과 매력적인 모습에 반한 것이다. 허나 지금의 그런 약한 모습은 내 취향이 아니다며 그녀를 내친다. 결국 하나의 주변과 그녀는 하나같이 대책 없는 상황이 된다. 마지막의 울다가 웃는 장면은 그녀의 억압되었던 감정들이 해결되지 못하고 표출되는 양상이다. 울다가 웃으면 어떻게 되는 지 알아서 괴로웠기 때문일까? 어찌했든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갈등의 당사자들은 부부, 연인, 노인들이지만 그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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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주체는 여성이다. 또한 제시하고 있는 갈등들도 현대의 체코사회에서 강요 받는 억압적인 여성에 대한 기제에 대해 논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여성에게는 금기시되는 사랑, , 자유에 대해 지적하며 이것들에 부자연스럽게 갇혀버려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존재로써 하나는 제시된다. 물론 히틸로바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마지막까지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그래서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왠지 모를 찜찜함이 엄습해 온다. 한가지 또 재미있었던 점은 체코의 사회 모습이 우리의 사회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가부장적 사회, 여성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 온라인에 빠져있는 청소년 등을 보고 있노라면, 이 영화의 이야기가 전혀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현재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참고문헌)

1)      http://www.wffis.or.kr, 서울여성영화제 홈페이지.

2)      Pleasant Moments, Hezke chvilky bez zaruky (Czech Republic), Eddie Cockrell, Variety, Sep.7, 2006.
(
http://www.variety.com/review/VE1117931495.html?categoryid=31&cs=1&nid=2562)

3)      film response: Pleasant Moments Without Guarantees, My Prague Journal, Oct. 15, 2006. (http://rickpowell.wordpress.com/2006/10/15/film-response-pleasant-moments-without-guarantees/)

4)      체코 뉴웨이브의 기수, 베라 히틸로바 감독 특별전, 씨네21.

5)      Biography for Vera Chytilová, http://www.imdb.com/name/nm0161615/bio.

6)      Vera Chytilova, Yahoo Mov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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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ie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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