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나들이

2008/05/14 04:51 / Intrinsic Pathway
11~12로 문화공간 식구들과 천안 나들이. 상정누나의 지인이신 박덕준 선생님 댁을 방문하여 좋은 술과 좋은 이야기들 많이 나누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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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직접 만드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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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로 밝힌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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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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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아침 해장을 허브 삼겹살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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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으로 계획했던 태조산 종주는 실패하고 뒷산으로 대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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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유짱 2008/05/14 10:59  Modify/Delete  Reply  Address

    흠흠.. 사진 올려놓으셨네요... ㅋㅋ 난 꼭 꿈을 꾼 것 같아요..^^ 서울 와서 하도 정신없이 이리 뛰고 저리 뛰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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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5도의 추위

눈에 덮혀 보이지 않는 등산로

아무도 없는 산속에 홀로 가는 외로움




이 번 산행은 아마 지금까지 산행 중 가장 기억에 남지 않을까 한다. 처음으로 혼자간 산행이 춥고, 배고프고, 힘든 제대로 된 겨울 산행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가고싶은 힘들고도 즐거운 산행이었다. 복잡한 마음을 추스리려 온걸 알았는지 덕유산은 그에 맞는 대접을 해주었다.

2008. 2.5~2.6

코스는 북덕유에서 남덕유로 이어지는 26.9km의 코스였다. 시간이 14시간으로 나왔지만 밤사이 내린 눈으로 유실된 등산로를 헤매고, 다리도 불편하고, 체력도 많이 떨어자고, 밥도 해먹는지라 17시간이 걸렸다 (잔 시간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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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립공원관리공단>


남부터미널에서 무주로 가서 무주 터미널에서 구천동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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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동 터미널


구천동 터미널은 사용이 되는 것 같진 않았다. 내려올 때 랜턴과 과자, 소주를 안사가지고 와 왼편으로 즐비하게 서있는 가게들 중 한곳에 들어가 초코바 몇개와 조그만 PET소주 2병, 랜턴을 사가지고 산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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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국립공원 입구 (무주)


조금 올라가다 보니 국립공원을 알리는 푯말이 나왔다. 바닥은 전부 눈이었지만 눈이 내린지는 조금 지나 단단히 다져져서 아직은 아이젠이 필요 없었다. 이곳에서 백련사까지 올라가는 길은 길도 크고, 경사도 완만한 편이라 그리 힘이 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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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은 계곡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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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휴게소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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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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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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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


올라 가면서 몇개의 담을 거치고, 하산하는 등산객을 뒤로한채 백련사에 오르니 4시 반 정도가 되었다. 올라가면서  따닥따닥 소리가 많이 나고, 눈길에 떨어진 나무껍질을 볼 수가 있는데 이는 모두 딱다구리의 작품이다. 그 새들이 사실 정확히 딱다구리인지는 모르겠다. 조그만 놈들이 껍질사이의 벌레를 파먹으려는지 나무를 쪼아대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백련사에서 화장실에 들렀다. 잠시 쉬고, 마저 산행을 시작했다. 위 사진의 정면으로 보이는 길을 따라가면 향적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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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쪼는 놈들. 소리가 정겹다.


이곳에서 부터는 경사도 꽤 된다. 제대로 산을 오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백련사 좀 전부터 아이젠을 착용하고 등산을 시작했다. 향적봉에 거의 다다르면 대피소로 바로 가거나 향적봉으로 바로 오르는 길 두갈래가 나온다. 거리는 비슷하나 대피소로 올라가는 길을 추천한다. 마지막 향적봉으로 오르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고 길이 않좋다. 대피소로 갔다가 올라가는 길이 조금 길지 몰라도 훨씬 가기 수월하다.
그렇게 오른 향적봉은 이미 해는 지고 저녁노을만이 붉게 빛나고 있을 때였다. 나는 얼른 준비해온 삼각대와 카메라를 꺼냏어 해지기 전의 모습들을 담았다.  향적봉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청봉이나 천왕봉과는 달리 넓직하고 바람도 그리 많이 불지 않는 평안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다른 봉들 못지않게 그 경관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손색이 없었다. 봉 앞으로 펼쳐지는 저녁하늘과 산능선들은 잊지 못할 풍경으로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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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향적봉 대피소에서 묵었다. 연휴 전날이라 사람도 거의 없었다. 등산객 10여명 정도와 대피소 관리 직원 한명만이 있는 조용한 밤이었다. 혼자가느라 별 찬을 준비해 가진 못했지만, 있는 것들을 꺼내어 서둘러 저녁을 지어먹고는 너무나 맛있게 소주 2병을 비웠다. 계속 오르막길을 올라와서 인지 다리가 아파 스프레이 파스를 뿌리고 잤다.

다음날 정상적으로 대중교통을 타고 서울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영각통제소에 4시까지는 내려가야 했다. 하지만 거리상 10시간 정도 소요되는 향적봉~영각통제소 구간을 그 시간에 갈려면 적어도 아침 6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그럴려면 4시에는 일어나 밥먹고 출발 준비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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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향적봉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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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적봉 대피소 앞에서


그래서 다음 날 조금 늦은 4시 반에 일어나 출발 준비를 했다. 식수원이 100m떨어진 곳에 있어 혼자 준비할려니 시간이 꾀나 걸렸다. 그래서 한시간 늦은 7시에 출발을 했다. 한 겨울이라 7시여도 산은 어두 컴컴했다. 조금 걸으니 이제 해뜰 준비를 하려는지 조금씩 주위가 밝아왔다. 밤사이 눈이 내려서 등산로 주변으로는 눈이 꾀 쌓였지만 아직까진 등산로는 괜찮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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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에서


중봉에 도착하니 어느덧 주변을 확인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기온은 정말 찼지만 바람이 거의 안불어서 견딜만 했다.  눈썹은 벌써 눈물이 서려서 고드름이 피었고, 서있는 모든 것들은 하얗게 눈꽃이 피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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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힌등산로


중봉에서 조금가서 산길로의 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밤사이 내린 눈으로 등산로가 상당부분 눈에 덮혀 확인이 안됐다. 게다가 내가 처음 등산로를 밟는거라 더욱 난감했다. 등산로 같은 데 밟으면 허벅지까지 푹 빠지고, 아닌데는 더 빠지는 듯 했다. 눈 덮힌 겨울 산행의 어려움과 위험한 부분이 이 점인 것 같다. 다행이 이쪽길이 절벽쪽이 아니어서 그렇치 절벽쪽 길은 잘못하면 천길 낭떠러지 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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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서리내린 푯말


이렇게 산행은 계속 됬다. 송계삼거리에서 잠시 찍은 사진이다. 나도 저렇게 서있었으면 얼어죽었을 것 같은 두려움이 밀려온다. 짐도 무겁고 혼자가느라 걸음이 더뎠는지 나보다도 늦게 향적봉에 출발한 등산객과 이곳에서 만나서 삿갓골재 대피소까지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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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설경-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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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눈 덮힌 덕유산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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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설경-2

능선 들 사이로 지금까지 온 등산로가 보인다. 저 왼편으로 구름에 가려서 안보이지만 향적봉도 조그맣게 보인다. 덕유산은 연결된 능선들이 시원하게 잘 보이는 특징이 있다. 덕유산 종주의 백미는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게다가 눈까지 하얗게 덮힌 모습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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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에서 바라 본 능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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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룡산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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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룡산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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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설경-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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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가야 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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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과 사람의 길


중간 중간 설경과 주 능선을 찍었다. 사실 사진을 많이 찍을 수가 없었다. 날씨도 너무 추워 잠까 쉬어서 카메라 꺼내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같이 동행하시는 분은 조그만 똑딱이로 주머니에서 꺼내서 바로바로 꺼냈지만 난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 점은 참 불편했던 것 같다.

덕유산 종주 코스는 지리산과는 또다른 맛이 있었다. 특히 지리산보다 오르고 내리는 중간 중간 봉우리 형태가 참 많았다.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그 분이 많이 기다려 주면서 갔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한참을 외롭게 갔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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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골재 대피소


드디어 도착한 삿갓골재 대피소. 어찌나 반갑던지 이곳에 온건 1시경이었다. 7시부터 출발했으니 6시간이 걸렸네. 시간이 좀 지체됬지만 점심은 안먹을 수 없는지라 얼른 점심을 해먹었다. 겨울이고 등산객이 별로 없어서인지 영양갱, 자유시간 같은 과자를 빼곤 햇반, 라면 같은 음식류는 안팔았다. 원래 라면사서 아침에 남은 밥에 같이 말아  먹으려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남은 밥을 끓여 먹어야 했다. 여기서 같이 동행 하셨던 분은 먼저 출발 하셨다. 뒤따라 가겠다 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언제 뵐지 모르겠지만 그분께 다시금 감사를 표한다. 같이 내려가면 오토바이로 함양시내까지 태워다 주신뎄는데. 내가 너무 느린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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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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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재


점심을 먹고는 바로 대피소를 출발하였다. 삿갓봉을 지나 월성재에 도착한 것은 대략 3시경이었다. 여기까지도 상당히 힘들었던 기억이다. 버스를 제대로 타고 서울을 갈려면 사실 여기서 하산을 해야했다. 하지만 어떻게든 종주를 성공하고 싶었고, 남덕유에 오르고 싶었다. 작년 가을 덕유산 산행시에도 남덕유에서 올라 많은 비때문에 이곳에서 하산한 기억이 있다. 그래서 더욱 이번엔 종주를 하고 싶었다. 남덕유까지 마지막 1.4km를 이를 악물고 올라갔다. 이곳에서 남덕유까지는 상당히 가파른 편이라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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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유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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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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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유에서 바라본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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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유 정상


그렇게 오른 남덕유 정상은 눈물이 날정도로 반가웠다. 해가 서산으로 서서히 기울며 동쪽의 능선을 붉게 물들이고, 흐르는 구름들은 지나가기에 바빠 보였다. 덕분에 막차 시간도 다 놓치고 어떻게 올라가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했지만 종주를 했다는 기쁨에 그런 건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지금도 이 사진들을 보면 당시의 감격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 같다.

남덕유에서 하산을 시작한것은 5시가 조금 못되는 시간이었다. 영각통제소에 도착한 시간이 7시가 좀 못되는 시간이었다. 내려가는 동안에 해는 다 져서 어두워졌고, 어둠을 헤치며 영각통제소에 도착하니 자판기만이 조용히 불밝히며 나를 맞아 주고 있었다.

일단 함양시내로 나가야 하므로 서상 콜택시를 불러서 함양으로 나갔다. 이미 서울행 막차는 끊긴 상태였고, 서울행 야간우등도 만차란다. 그래서 진주로 가서 진주에서 서울행 10시 야간 우등을 타고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1박 2일의 덕유산 종주도 끝이 났다. 산행 당시에는 괴로움과 즐거움이 교차했지만 돌이켜 보면 너무나도 의미있던 시간이었다. 다들 말리는 겨울 산행이었지만, 정말 다시 가고싶은 추억이다.

이번 산행에서 어려웠던 점은 첫번째로 눈덮힌 등산로였다. 등산로가 눈이 덮혀서 안보이는 곳에선 헤멜 수 밖에 없었다. 특히나 발이 깊게 빠져서 두려움은 더했다. 두번째로는 오르막길에서 힘들었다. 평상시야 천천히 올라가면 되지만 눈이 내리고 직후라 자꾸 미끄러졌다. 아이젠을 신었는데도 그랬다. 특히나 오르막길에서 체력소모가 심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론 땀이다. 아무리 고어텍스 할아버지가 와도 속에서 나오는 땀을 식히면서 쾌적하게 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열어놓으면 얼어죽을 것 같고. 그래서 쉴때도 5분이상을 쉬지 못했다. 5분만 쉬어도 땀이 식어서 금새 추워지기 때문이다. 갈이입을 옷이 필수라지만 다른 짐도 많은데 갈아입을 옷을 충분히 가져갈 순 없었다. 그냥 입고 가면서 말렸다. 아이젠과 스패츠는 당연히 필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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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은이 2008/04/25 15:48  Modify/Delete  Reply  Address

    정말 아름답다, 나두 어서 가보고 싶네

  3. driemon 2008/04/28 09:13  Modify/Delete  Reply  Address

    응. 너무 아름다웠지만 너무 추웠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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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모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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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 여행기 4탄

삿포로 (札幌), 오타루 (小樽)

- 술의 날-

북해도 여행의 4번째날은 삿포로에서 아침일찍 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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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창문에서


삿포로는 일본에서 인구규모로 5번째, 면적으로는 3번째로 큰 도시이다. 북해도의 중심 행정도시로 북해도 개척시기의 중심도시로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시화가 라일락으로 봄 철 오도리 공원에는 라일락이 활짝 핀다.


이날 삿포로 시내 관광과 오타루 관광을 모두 할려면 시간이 빠듯했다. 11시에는 어제 헤어진 일행을 만나 같이 점심을 먹기로 해서 오전에 삿포로 시내를 대강 둘러봐야 하므로 더욱 바빴다.

아침의 스스기노역 주변의 모습은 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출근 하는 인파로 북적댔다. 추운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직장으로 향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은 한국인의 그것과 다를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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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리 공원의 TV탑


우선은 오도리 공원으로 향했다. 눈축제 준비기간 중이라 공원내 출입금지라고 써있었지만 뭐 그냥 들어갔다. 겨울의 오도리 공원은 낮에는 볼게 없었다. 티비 탑을 겉에서만 보고 안에는 안들어갔다. 시간이 부족해서. ㅜㅜ
그리고는 바로 시계탑으로 향했다. 시계탑은 입장료가 200엔이라 들어갔다. ㅎㅎ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돈이 문제였던건가? ㅋㅋㅋ 삿포로 시계탑은 북해도 개척사의 역사와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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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시계탑은 북해도 대학의 전신인 삿포로 농학교의 연무장으로 1878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벌룬프레임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1층에는 시계의 역사와 조그만 도서관, 시계탑의 건축양식에 대한 소개와 건물의 역사에 대한 전시장이 있고, 2층은 당시 연무장으로 쓰이던 강당이 그대로 복원되어 있다. 당시에 학생들이 그곳에서 공연도 하고, 공부도 했던 곳이다. 1층의 도서관은 이곳에 전에는 삿포로시 도서관으로 사용되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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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온 인형

이 인형은 일본 개화기 때 미국 어린이들과 선물로 주고 받던 인형이라고 한다. 저건 미국에서 온 인형이고 무슨 이름이 있다. ㅎ 일본 어린이들은 일본 인형을 미국 어린이들에게 선물로 보냈다고 한다. 재밌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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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탑 모형


2층에 있는 시계탑 모형이다. 밖의 시계와 똑같이 시간이 간다. 어떻게 시계탑이 돌아가는지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일본 사람들이 간간히 와서 보고 갔다.

이곳을 나와서 일행을 만나러 가는 길에 잠시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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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1888년에 세워진 미국식 네오바로크 건축 양식의 건물이라고 한다. 개화기 역사건물이다. 많은 일본사람들이 기념촬영을 즐기고 있었다.

역시나 안에는 안들어가고 바로 일행을 만나러 갔다. 일행을 만나선 삿포로 역 옆의 쇼핑센터로 가서 회전 초밥집을 갔다. 일본이 초밥이 오히려 더 쌌다. 질도 더 좋으면서. 호텔에서 아침밥을 먹고 나와서 아쉽게도 많이 못먹었다. ㅜㅜ

일행은 그길로 귀국길로 올랐고 (바이바이!), 난 오늘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삿포로 비루엔을 찾아갔다.

지도를 보니 삿포로역 북측 출구에서 얼마 안멀어 보여서 그냥 걸어 가기로 했다. 하지만 곧 후회했다. 거리도 2키로가 넘고 더구나 난 짐도 잔득 지고 있어서 더없이 먼 길이 되었다. ㅜㅜ 혹시라도 가실 분들은 택시타고 가시길 추천한다. 아니면 남측 출구쪽에서 삿포로 비루엔으로 들어가는 정기 관광노선 버스가 있다. 모르면 고생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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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그냥 걷는 것도 심심해서 가면서 떠도는 까마귀 한마리를 찍어봤다. 덩치도 큰놈들이 비둘기처럼 도시 곳곳을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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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맥주원 앞에서

드디어 도착한 삿포로 맥주원. 삿포로 맥주의 역사와 공장에서 갓 만들어진 맥주를 직접 시음해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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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자비솥 앞에서

건물은 3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들어가면 3층부터 관광하면서 1층으로 내려오는 구조다. 3층에는 맥주의 원료와 삿포로 맥주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삿포로 맥주역시 북해도 개척사와 역사를 같이 한다. 그래서 삿포로 맥주의 마크도 북해도 개척사가 사용하던 별 마크를 사용한다. 사진의 큰 자비솥은 예전에 실제 사용되던 것이라 한다. 왜 저기에 날짜가 써져있나 했는데 기념촬영 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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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삿포로 맥주의 광고와 맥주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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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기념품 전시장에 예전의 기념품들이 전시되 있다. 특히 저 라이타와 재털이들이 매우 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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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시음. 에비수, 삿포로 클래식등을 직접 맛볼 수 있다. 정말 행복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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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할 수 있는 바.

1층으로 내려오면 기념품 점이 있다. 삿포로 클래식 (일본에서도 북해도에서만 한정으로 파는 맥주) 을 궤짝으로 놓고 파는데 웃긴건 개당 가격으로 따지면 편의점 보다 조금 비쌌다. 그래서 안샀다. ㅎㅎ 대신 삿포로 맥주 컵 (사기로 만들어진)과 옛날 광고가 프린트된 면티를 하나 사가지고 왔다.

삿포로 관광은 여기서 마치고 택시를 타고 얼른 삿포로 역으로 향했다. 거기서 열차를 타고 오타루로 향했다.

30분 거리이지만 날씨가 맑았던 삿포로와는 달리 오타루는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삿포로에서 오타루로 가는  기차길은 바다 옆을 지나므로 오른편 창가로 앉으면 좋다.

오타루는 19세기 중엽에서 20세기 초에 일본 국내외 무역 거점지로 발달해, 북쪽의 월가로도 불리는 항구 도시이다. 당시에 은행과 창고로 지어진 석조 건물은 현재 레스토랑이나 박물관 등으로 개조되었으나 옛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오타루에서의 관광은 미나미오타루에서 부터 시작했다. 거기서 오타루 운하 방면으로 죽 걸어 올라갔다. 오타루는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로도 우리에게 유명한 곳이다. 오후에 가서 러브레터에 나왔던 집은 가보진 못했다. 뭐 시간이 있어도 눈이 너무 와서 가진 못했을 것 같다. 러브레터에 보면 할아버지가 주인공을 업고 병원으로 뛰어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딱 그렇게 눈이온다. 미친 듯이.

미나미 오타루에 도착해 처음 들른 곳은 다나카주조 깃코구라 라는 곳이었다. 미나미 오타루에서 큰 도로로 내려와 윙베이 오타루 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나오는 양조장이다. 오타루 지주(地酒)를 만드는 곳으로 직접 체험도 할 수 있고, 그곳의 술들을 무료로 시음도 할 수 있는 너무나도 좋은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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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주조 입구

건물또한 오타루시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다. 19세기 말에 지어진 벽돌건물이 부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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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술들이 진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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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하나 샀다. 물론 시음하고 산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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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정인 사케. 3가지 종류 중에 이놈이 제일 맛있어서 이것도 한병 샀다. 이번 설 차례에 차례주로 올라간 놈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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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종류 술들과 각양 각색의 술들. 모두 시음이 가능하다. 천국이다.


눈도 많이 오고, 워낙에 오타루가 다른 기념품 점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곳은 손님이 거의 없었다. 이곳을 나와 오타루 오르골 본당과 기타이치 가라스 3호관을 둘러 보았다. 기타이치 가라스 3호관은 유리공예 품들이 전시된 곳인데 너무 이쁜것들을 많이 팔았다. 맘같아선 마구 사가고 싶었지만, 가격들이 상당히 비쌌다. 일본은 수공예품들의 가격이 상당히 비쌌다. 그래서 구경만하고 나와 오르골당에서 오르골이나 두어개 사왔다. 오르골도 대부분 비쌌지만 조그많고 이쁜 장식용들은 저렴한 편이었다. 뭐 저렴해도 다 2만원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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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오르골 본당

오르골당을 나오니 대략 사진처럼 시간이 5시가 다됬고, 날은 거의 저물었다. 눈도 많이 와서 더욱 어두웠다. 얼른 오타루 운하로 갔다. 날씨가 맑으면 저 멀리 스키장의 모습도 보였으련만,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서있기도 힘든 사정이었다. ㅜㅜ. 운하의 예쁜 모습을 담는 건 포기하고 대충 몇 컷 찍고 운하 뒷편으로 이동했다. 한 5분 찍었는데도 카메라는 완전 물에 젖은 새앙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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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운하의 야경. 눈이 많이 와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는게 너무 한이 되었다.ㅜㅜ


뒷편으로 가서 운하 바로 옆에 있는 창고 건물을 개조해 만든 오타루 비루 음식점을 들어갔다. 이곳도 오타루 자체 생산된 맥주를 파는 곳이다. 우리나라 하우스 맥주처럼 안에 직접 맥주만드는 라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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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비루 오타루소코 No.1 실내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은 거의 없고 한산하다. 900엔 정도하는  겨울철 한정 맥주한잔과 소시지를 시켜서 간
단히 끼니를 때웠다. 역시나 맛있는 담배도 함께. 남자 종업원이 상당히 미남이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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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바라본 오타루 운하. 눈내리는 오타루 운하를 바라보며 운치있는 맥주 한잔을 즐길 수 있었다.


이날 다시 하코다테로 이동해야 해서 시간이 넉넉치 않았다. 카메라도 대충 말리고, 맥주도 다마시고는 얼른 나와 오타루 역으로 향했다. 오타루 역의 조명등은 진짜 가스등이었다.  이런 것 하나도 이렇게 신경쓰는게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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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역 가스등


이렇게 이날의 여행을 마치고 삿포로에서 하코다테행 열차를 갈아타고는 하코다테로 향했다. 역시나 기차에서 도시락으로 저녁을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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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연어 도시락. 저거 밑엔 밥이고 반찬은 없다. ㅡㅡ;;


이날 여행의 핵심은 술이었다. 신선한 맥주의 참맛도 보았고, 지역 술들의 다양한 맛도 본 행복한 날이었다. 삿포로 맥주원은 또 가보고 싶다. 으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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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ini 2008/02/28 18:43  Modify/Delete  Reply  Address

    러브레터에서나온집화재로다타버렸다.안가길잘했다.ㅋㅋ.뭐.아주바쁘게다녔네.다시보니또가고싶군.쩝.야경.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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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 여행기 3탄


비에이(美瑛)

물과 바람과 대지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언덕의 전원마을 비에이. 후라노에서 부터 비에이까지 이어지는 이 지역은 봄,여름이면 감자, 라벤다, 유채꽃등의 아름다운 꽃과 농작물이 가득하고, 겨울이면 그 들판위로 쌓인 눈이 절경을 자아내는 곳이다.  

이번 북해도 여행의 핵심 지역이기도 했던 비에이. 처음 이곳의 이름을 들었을 땐 A특공대 생각을 잠시 했었다. ㅡㅡ; 사진으로만 봤던 아름다운 설경과 나무와 언덕들을 볼 생각을 하고 셋째날을 시작했다. 아침 7시즈음 일어나 먼저 팬션 주변을 둘러 보았다. 팬션이 호쿠세이 언덕 전망공원에서 가까워서 팬션에서 부터  언덕쪽으로 돌아보았다. 다행히 아침일찍은 날씨가 좋아서 이번 비에이에서의 몇 안되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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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션 앞 도로

이곳의 도로는 저렇게 화살표가 있다. 밤이 되면 반짝반짝 한다. 도로의 가장자리를 표지하는 것이다. 이곳은 농경지대라 도로 밖은 다 밭이다. 그래서 도로 외부로 차가 가면 속된말로 꼬나박는 것이다. 눈이 하도 많이 와서 도로랑 밭의 높이가 차이가 안나 보여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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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하늘은 너무나도 푸르렀다. 넓게 펼쳐진 하늘과 완만한 언덕은 동화속 풍경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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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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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쿠세이 언덕에서 바라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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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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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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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는 나 (by 수지니)

저러고 찍은게 저 위의 사진이다. ㅎㅎ 역시 필름이라 느낌이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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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쿠세이 전망대에서 내려오며. 전망대까지도 눈이 잔뜩 쌓여서 들어가기가 힘들었다. by 수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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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지니

저 서있는건 신발에 착용하는 눈썰매이다. 눈밭을 가도 눈에 안빠지게 한다. 정말 죽인다. 저걸 언쓰면 아래처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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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에 들어가다 폭 빠졌다. 정말 다리하나가 다 들어간다. by 수지니



팬션으로 다시 돌아와서는 아저씨가 맛있게 차려주신 조식을 맛나게 먹고, 가이드 투어를 하기 위해 떠났다. 역까지는 아저씨가 트럭으로 태워다 주셨다. 첫딸인 아오이짱도 같이 갔다.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서는 네이버 카페 '북해도 가자'의 2명의 한국인 투어분 중 한분인 '흰그림자'님을 만나 이날의 투어를 시작했다. 투어 일정은 비에이 지역을 돌아보고 비바우시 소학교, 다쿠신칸 (마에다신조의 사진관), 흰수염폭포와 대설산을 둘러보는 것이었으나,  이후 일정은 엄청난 눈때문에 절경의 대설산은 뒤로 한채 닌구루테라스를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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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의 동화

소품을 같이 간 일행이 준비를 해와서 찍어보았다. 엄청난 준비성이다. 저런 소품을 다 챙겨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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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과 메리 나무

켄과 메리 나무. 1972년 닛산자동차의 '사랑의 스카이라인' 켄과 메리의 CM에 채용된 이래 불리우고 있다. 포플라 나무라고 한다. 바로 옆에 예쁜 팬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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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코 나무

세그루의 떡갈 나무가 높이가 다르게 서있어 마치 부모와 자식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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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찍었다. ㅜㅜ

뒤로 보이는 것은 마일드 세븐 언덕이다. 예상하다 싶히 마일드세븐 광고에 나와서 그렇다. 저 소품도 일행이 준비해 온 것이다. 관광객 티를 좀 내볼려고 일부러 연출해 보았다. 맘에 드는가?

장화는 가이드 분께서 제공해 주시는 것이다. 눈밭에 들어가더라도 눈이 안들어가게 매우 높다. 물론 방수도 되고.

이쯤 되면 알 수 있듯이 비에이는 일본내외의 많은 광고에서 등장하는 곳이다. 그만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겠다. 얼마전 방영된 소니의 알파700이 나오는 광고도 이곳 비에이에서 촬영한 것이다. 저 오야코나무, 생각하는 나무들이 나온다. 소지섭이 설원을 걸어가며 찍는 그 곳들을 다 다녀온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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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나무


크리스마스 나무 처럼 생겨서 붙여졌다. 살짝 비치는 해와 떨어지는 눈의 모습이 영락없는 크리스마스 정경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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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우시(美馬牛) 소학교

마을 이름이 참 재밌다. 아름다운 말과 소. ㅎ 이 비바우시 소학교는 주변의 전원풍경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학교이다. 특히나 밖에서 저 탑을 봤을 때 주변의 풍경과 어울어져 은은한 멋을 자랑한다. 특히나 이곳은 비에이를 널리 알린 유명한 풍경 사진작가 마에다 신조의 촬영 포인트이기도 하다.

마에다 신조 (Shinzo Maeda, 1922~1998)는 일본을 대표하는 풍경사진작가로 후라노, 비에이 지역의 아름다운 전원풍경을 사진으로 널리 알린 장본인이다. 도쿄 출신인 그는 좀 늦은 마흔이라는 나이에 사진을 시작하였다. 그 후 아예 사진기 리스 회사를 차린 후, 일본 종주 여행을 떠난다. 71년 그는 홋카이도의 어느 시골마을에서 숨이 막힐 정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난다. 일본내에서도 저곳이 과연 일본인가 할정도로 유럽의 전원풍경같은 이색적이고도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그곳이 바로 비에이이다. 그로부터 그는 비에이의 사계를 계속해서 담고 많은 사진집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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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zo Maeda의 대표작. 'Whet fields in summer'




비바우시 소학교 바로 옆에 놀이터가 있는 작은 언덕에서 눈썰매를 즐겼다. 아예 애들 타라고 고무 튜브가 비치되어 있었다. 애들 공부하는데 미안하지만 염치 불구하고 눈썰매를 즐겼다. ㅎㅎ 자연 눈썰매다..
그 뒤로는 마에다신조의 사진관인 다쿠신관 가기까지 죽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눈이 펑펑오다가 언제그랬냐는듯이 잠시 해가 뜨고는 금새 다시 눈이오는 날씨가 연출됬다. 몇분 안되던 맑은 날씨 동안 찍은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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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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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마를 친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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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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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 on a white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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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of wind and snow


다쿠신칸은 폐학교를 개조해서 만든 마에다 신조의 사진관이다. 이곳에 가면 원본크기의 그의 명작들을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주변의 산책로와 풍경또한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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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수염폭포. 눈사이로 흐르는 옥빛의 온천수가 장관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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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노시내


어느 덧 날도 저물어 가고 있었다. 우리는 편의점에서 잠시 쉰 후, 닌구루테라스로 향했다. 닌구루테라스는 후라노 프린스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숲속의 상점이다. 안에 자그마한 숙소도 한채 있고, 커피를 파는 카페도 있다. 닌구루는 북해도 원주민어에서 온것이라고 한다. 숲속의 요정을 뜻한다. 정말 말 그대로 숲속의 가게들은 요정들이 살고 있는 집처럼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밤에는 그 모습이 더욱 더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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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구루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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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요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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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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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snow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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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눈사람의 뜰


상점 모두 예쁜 장신구를 파는 곳이었다. 각각의 제작되는 장신구 모양에 맞는 예쁜 눈인형들도 바깥에 서있었다. 그냥 올 수 없어. 여우한마리를 사왔다. 철로 되있어서 병이랑 캔을 잘 따는 놈으로..

이렇게 셋째날 관광을 마쳤다. 이날의 숙소 삿포로까지는 하얀그림자님이 태워다 주셨다. 어차피 그분도 그곳에서 민박업을 하고 계셔서 가이드 투어에 포함이 되어 있었다. 가는 동안에 산을 하나 넘는데 눈이 너무 와서 고생을 했다. 밤에 눈이 많이 오니 일단 시야도 확보가 안되고, 엄청나게 내리는 눈이 헤드라이트에 반사되어서 눈이 부셔서 운전하기 힘들 정도였다. 살짝 겁이날 정도 였으니.

삿포로로 돌아오니 약 9시쯤 되었다. 속소에가서 짐풀고 씻으니 대략 10시쯤 되고. 결국 이날도 게요리 먹는 것은 포기하고, 유명하다는 라멘집을 찾아갔다. 삿포로 스스기노역의 라멘요코초로가 만류라멘 이라는 곳에서 미소라멘을 먹었다. 한국사람한테는 느끼하기도 하다는데 나는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국물도 정말 진하고, 돼지고기로 기름을 냈지만 담백하고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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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요코초 입구

원래는 게야키라는 라멘집을 갈려고 했으나, 그 앞을 지나가면서도 몰랐던 터라 30분을 헤매다 포기하고 만류라멘집을 간 것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줄서서 기달리길래 뭔가 한 집이 바로 그집이였다. ㅜㅜ

삿포로 스스기노의 밤은 한국과 비슷하다. 많은 사람들이 새벽 늦게까지 길거리를 배회하며 밤을 즐기고 있었다. 또한 여자있다고 꼬시는 삐끼는 이곳도 있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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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스스기노역 주변의 야경


비에이에서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정말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꿈속같은 설원의 풍경을 본 것 만으로도 만족했다. 그리고 마에다 신조의 사진관에서 그의 사진첩을 사서 더욱 기쁜 날이기도 했다. 이제 남은 곳은 삿포로 시내 관광과 오타루. 그리고 마지막 날인 하코다테이다. 이미 반은 지나갔지만 4박5일은 정말 너무 짧다. ㅜㅜ 비에이는  나중에 팬션에서 한 보름 이상 묵으면서 스키장도 즐기고 겨울 사진을 찍으러 다시한번 와보고 싶다.

자료출처: 비에이초 관광협회 (http://www.eolas.co.jp/hokkaido/sikibiei/kr/index.html)
              레이디 경향 2007년 7월호 (http://lady.khan.co.kr/khlady.html?mode=view&code=&artid=9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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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은이 2008/02/14 19:26  Modify/Delete  Reply  Address

    다시 봐도 사진 참 잘 찍었다. 나두 일본 가고 싶어~~

  3. jini 2008/02/14 22:5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야.니가받은 감동에 비해서 글이 너무 짧은거 아냐? ㅋㅋㅋ. 어쩜 글도 무뚝뚝하냐.ㅋㅋㅋ.암튼.사진구경 잘했어. 자주 좀 올려봐봐.니여행기보니 또 가고프구나.흑.

  4. 건이 2008/04/20 05:40  Modify/Delete  Reply  Address

    와.. 형님 넘 멋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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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 여행기 2탄



후라노 (富良野)

"후라노 시"는 "홋카이도" 중앙부의 "소라치 강" 중류지역에 위치하며, "후라노 아시베쓰 도립자연공원"에 속해 있다. "홋카이도"의 거의 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에 배꼽의 도시라고 불리며, 3천명의 춤꾼들이 복부에 얼굴을 그려넣고 메인스트리트를 행진하는 유머러스한 "홋카이 헤소 축제"가 매년 여름 개최된다.

길가에 핀 물파초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봄, 라벤다향기 가득한 여름, 단풍이 물드는 가을 "다이아몬드 더스트"가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겨울등 "후라노"의 사계절은 언제나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지명의 어원이 된 "아이누(주로 사할린과 삿포로에 거주하는 민족)어"인 「후라누이」는 「향기나는 불꽃」이라는 의미이며, 시승격 8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하일랜드 후라노 라벤다의 숲"에서는, 꽃이 만발하는 여름 동안 향기로운 꽃향기속을 산책하는 관광코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소라치 강"에서의 래프팅과 더키, 열기구 체험 등 "후라노"의 자연을 무대로 야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알파인 비지터센터"와 "기타노미네 스키장"이 있어, 일년 내내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자료출처: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 (www.welcometojapa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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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카와행 기차에서. 북해도 내륙을 향해 가는 창밖 풍경은 계속된 눈밭 풍경이다.


이른 아침 삿포로역에서 기차를 타고 후라노로 향했다. 둘째날은 일행과 함께 후라노 스키장을 가는 일정이었다.
바로가는 것은 없어서 중간에 아사히카와에서 열차를 바꿔탄다. 여기서 부터는 1칸짜리 귀여운 열차가 운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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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칸짜리 귀여운 열차가 우릴 기다려주고 있다.


열차를 타고 비에이를 지나서 후라노에 도착하니 대략 10시 가까이 됬고, 내려서 locker에 짐을 맡기곤 필요한 짐들만 빼서 역 앞에 오는 스키장 셔틀버스를 기다렸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ㅎ 200엔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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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의 창밖 풍경. 을씨년한 겨울 분위기 제대로다.



다른 곳도 비슷하겠지만 이곳 후라노 스키장은 반일권 리프트+곤도라+보드대여료가 5천엔 밖에 안한다. 실제 우리나라보다 싼편이다. 다른 제휴할인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할인이 없어도 이정도니 탈만하다. 장갑이랑 바지를 안 챙겨가 2천엔 주고 대여했다. 아까비..ㅜㅜ 그래도 보드 대여해주시는 분이 우리나라랑 다르게 매우 손질을 열심히 해서 주신다. 왁스도 다시 발라주고, 나사도 일일이 다시 한번 점검해서 건네준다. 인상적이었다.

더욱 인상적인건 이곳의 슬로프다. 같은 동양권이지만 한국에서는 못보는 슬로프다. 일단 슬로프의 폭이 무지하게 넓다. 왕복 16차선 도로보다도 넓다. 그리고 슬로프의 양 끝으로 펜스가 없다. 그냥 숲이 시작될 뿐이다. ㅎㅎ
그래도 글로 넘어가는 사람들을 못봤다. 그 근처도 도달하기 힘들 듯 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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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에서 바라본 후라노시 전경. 저 넓은 광경을 보면서 스키를 탈 수 있다. 가슴이 후련해진다.


위 사진을 봐서 알지만 슬로프도 넓고 저렇게 중간중간에 그냥 숲이 있다. 눈이 많이와 어려서부터 스키를 배워서 이곳은 한국의 초급코스가 없다. 이곳의 초급 코스는 한국의 중급코스정도다.

보드를 한번 타고나선 촬영을 위해 카메라를 들고 곤도라만 탔다. 정상에 가서 사진 몇장을 찍고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보니 미친놈 둘이서 잘 내려가다 일부러 펜스밑으로 들어가 숲사이로 마구 내려갔다. (폭이 그리 안넓고 경사가 높은 곳이 있는 지형엔 펜스가 있다.) 나도 해보고 싶었지만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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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미친놈들. ㅋㅋ 코스가 아니어도 다 눈이라 사실 구분이 무의미하다. 단지 자연이라는 점. ㅋ




사진을 찍고 나선 리프트 두번 타고 오늘의 스키를 마쳤다. 그래도 시간이 빠듯했다.ㅋㅋ 또 특이한 점은 리프트 탈때 보드는 한쪽 바인딩을 하고 타야한다. 안하고 들고는 못타게 한다. 왜그러지?

 마지막으로 타고 내려올때 풍경을 잊을 수 가 없다. 널읍 슬로프에 잠시 앉았는데 그 앞으로 펼쳐진 숲과 내리는 눈. 그리고 아무도 없는 적막감. 이러한 고요를 마지막으로 느낀 적이 언제지?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았다. 이순간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듯 하다.

이렇게 즐거웠던 후라노일정을 마치고 기차시간때문에 얼른 나와서 후라노역으로 다시 가 비에이로 이동했다.

비에이에서 택시를 타고 우리가 묵기로 한 Alp-lodge 팬션으로 갔다. 일행 중 한명이 작년에 묵었다고 해서 이번에 간 집이다. 주인장 아저씨는 매우 친절하셨고, 요리솜씨또한 훌륭하셨다. 사모님도 같이 뵐 수 있었고, 아이들도 4살 6살인가 그랬는데 너무 귀엽고 이뻤다. 말은 안통했지만 친구 덕에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나눈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일본 현지인과 이렇게 밤 늦게까지 같이 얘기해본 경험은 이번 일본 여행 중에서도 가장 즐거웠던 시간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아저씨가 우리가 가져온 소주를 좋아하셔서 많이는 아니지만 즐겁게 마실 수 있었다. 더군다나 아저씨가 가지고 있던 여러가지 일본 술 (통틀어 사케라고 한다. 이번에 알았다. ㅎ) 을 보여 주셨다. 후라노 와인, 청주, 소주 등등. 일본소주는 우리나라 소주랑 비슷한거 같은데 맛은 우리나라께 더 맛있었다. ㅎㅎ
후라노 와인은 정말 맛있다. 화이트 와인이었는데 후라노에 가면 양조장이 있으니 견학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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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Lodge 팬션.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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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저녁. 그날의 사진 정리하랴 기록하랴. 일찍 잔적이 없다. ㅜㅜ


오늘은 스키장 일정 때문에 다른 관광을 많이 하진 못했지만 그것 하나로도 충분히 즐거움을 얻었던 즐거운 하루였다. 더군다나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더욱 여행을 값지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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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ini 2008/02/05 09:4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이봐.오타가아주판을치는구나.캬캬캬.그리고.Alp-lodge야.바부팅.

  3. 2008/02/06 11:57  Modify/Delete  Reply  Address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ㅋ

  4. 원주 ^^ 2008/02/07 21:4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오빠, 정말 지금 비행기타고 날라가고 싶어여...ㅋㅋ

  5. Joohyun 2008/02/14 11:29  Modify/Delete  Reply  Address

    오호~ 선생님 의외로 정리 잘하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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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 여행기 1탄

하코다테 函館

하코다테는 1859년 요코하마, 나가사키와 함께 일본 최초의 국제 무역항으로 개항한 항구도시이다. 서양의 선진 문화를 적극 수용하여 모토마치를 중심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 시가지는 서양과 일본 양식이 절충된 상가 같은 건물들이 개항 당시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하코다테를 상징하는 것은 단연코 하코다테산에서 바라본 외항과 내항이 바라다 보이는 야경일 것이다. 세계 3대 야경이라고 하는데, 나머지 2곳은 어딘진 모르겠다. ㅋㅋ 그외 별 모양의 아름다운 성인 고료카쿠와 특산물로는 아침시장 때문에 게라고 많이 들 생각하는데 실제론 오징어가 유명하다. JR하코다테 역 근처의 아침시장이 우리나라 노량진 시장처럼 유명하나 값이 북해도 다른 지역보다 비싸 사기엔 부담이 되고, 게 값도 싼편이 아니다.

이번 북해도 여행의 시작은 이곳 아름다운 항구도시 하코다테에서 시작을 했다.

처음 해외 여행인지라 어벙한 짓도 많이 했다. 기내 소지품 제한이 바뀌어 액체류를 개별 100ml이상 못 들고 타는데,  다른 건 다 챙겨놓고 깜박 있고 렌즈 클리너 액을 빼먹었다. 검사원이 무스가 있나보네요 하고 열어보니 떡하니 150ml짜리 크리너 액이 있는게 아닌가. ㅜㅜ 카메라 가방을 들고 타면서 그걸 빼놓는 걸 깜빡 한 것이다. 젠장. 7000원짜리 그냥 버릴까 하다 아까워서, 다시 나가 대한통운가서 4000원 주고 수화물 포장 하고 (버리는게 낫을까? ㅋ)  부치고 다시 들어왔다. 그렇게 어리버리 들어오니 면세점 들러볼 시간도 부족해 담배나 얼른 한대 피고 서둘러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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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이륙 후 나오는 기내식이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ㅋ 사실 2시간40분 정도만 가면 되기 때문에 가서 맛있는 걸 사먹으라는 배려일까? 승객 대부분이 한국인이고, 나머지가 일본인, 나머지가 중국인 정도라 승무원들도 편안히 한국말을 써가며 친숙한 분위기 속에 일본에 갈 수 있었다. ㅎㅎ 다른 사람들 사진 보니 기내식이 몇년이 지나도 바뀐 것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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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공항


내리고, 입국심사를 하고 (아시다시피, 두 검지의 지문과 얼굴 정면 사진을 찍는다. 기분 나쁘지만 뭐 들어갈려면. ㅜㅜ) 내리니 하코다테 국제선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옆에 국내선이 점포도 많고 훨씬 크다. ㅋㅋㅋ

보통은 여기서 하코다테 기차역 직행 버스를 타고 JR하코다테로 가 모토마치 주변부터 관광을 시작한다. 그러나 하코다테 전경이 보이는 고료카쿠 타워가 가고 싶어 시내버스를 탔다. 맨 앞에서 96번 버스를 타고 유노카와단지 북쪽입구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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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버스내부 (96번 버스)


공항에 들어오는 정기노선버스인 96번은 시내버스인데, 공항에 들어와서 그런지 한국어까지 안내방송이 된다. 그래서 난 처음에 모든 버스가 한국어 안내까지 되는 줄 알고 매우 안심하고 있었다. 기쁜 마음에 유노카와단지 북쪽입구에서 내린 순간 모든게 환상이란걸 깨달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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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카와단지 북쪽입구 버스정류장


이게 맞는 버스정류장인지도 모르겠고, 지나가는 사람도 거의 없고, 갈아탈 버스가 오는지도 모르겠고. ㅋㅋㅋ
살짝 JR하코다테 역으로 바로 갔어야 하는건가 후회도 됬지만, 곧이어 다행이도 112번 버스가 와서 타고 갈 수 있었다. 112번 버스는 여기서 고료카쿠 공원 입구를 지나가는 버스이다. 112번 버스부터는 아예 영어방송도 나오질 않았다. ㅎ 한문 똑같은거 보구 내리려는데 이상한건 우리나라 처럼 일렬로 노선도가 나와있는게 아니고 마구 가지가 쳐져 있다는 점이다. 도저히 알 수가 없어 고료카쿠 공원입구 근처에서 버스안의 학생에게 이게 고료가쿠 공원쪽으로 우회전을 하는지 아니면 직진을 하는지를 물어봤다. 이 친구도 한참을 보더니, 어디 전화도 하고 그러더니 공원쪽으로 우회전을 한다고 해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그 다음 정류장에서 그 친구가 미안 한듯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내렸다. 이윽고 그 사거린데 버스가 우회전을 안하는 거다!! 도대체 그놈의 정체는 뭐였을까. 어린놈의 색히가.. ㅡㅡ; 다행히 사거리에서 멀리 안가고 내려서 지하도를 건너 고료카쿠 타워쪽으로 이동했다.


고료카쿠 (五稜郭)는 1857년부터 7년에 걸쳐 축조된 일본 최초의 서양식 성곽으로 성의 해자가 별 모양으로 돌출되어 있다. 1853년 미합중국의 페리 제독에 의해 도쿠가와 막부의 개국이 있고, 개항장이 된 하코다테를 통치하고 해안 방비를 강화하기 위해 '하코다테 부교'를 설치하였다. 일종의 행정관청을 세운건데, 이때 방비강화를 위해 세운 것이 고료카쿠이다. 당시 건축 책임자였던 난학(네델란드로 부터온 학문)을 공부한 다케다 아야사부로는 프랑스인으로 부터 선물받은 책을 참고로 유럽의 '성곽도시'를 모델로 하는 요새를 고안했다. 이러한 별 모양의 성은 16세기 유럽에서 유래된다. 전란이 계속 되면서 도시 전체를 성벽으로 둘러싼 성곽도시가 다수 만들어 지고, 방어하는 쪽 총의 사각을 적게하는 구조로 고안 된 것이 별 모양 성의 형태이다. 하코다테 부교는 현대 교육을 위해 하코다테 지술조소라는 것을 설치하고, 다케다 아야사부로는 이곳에서 네델란드어와 항해학, 측량, 조선, 화학등의 전문 지식을 가르쳤다. 이를 바탕으로 1957년부터 고료카쿠 건설 공사가 시작되었고, 7년 후 완성된다. 당시 개항에 반대하던 구 막부군은 1968년 이곳 고료카쿠로 탈주를 해온다. 그리고 1868년 임시정권을 수립한다. 1869년 이에 메이지 신정부군은 대대적으로 공격을 해오고, 하코다테 시내와 고료카쿠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결국 임시정부의 항복으로 하코다테 전쟁은 1869년 5월 17일에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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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모양이 매우 멋지다. 바깥은 호수인데 얼어서 눈이 덮혔다.


타워 전망대에서는 하코다테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이 곳에서 보는 야경도 일품이라고 한다. 다음엔 이곳 야경을 한번 보고 싶다. 저멀리 하코다테 야마로 펼쳐지는 정비된 도시 구획은 예쁜 블록 맞춤을 한듯 정렬되어 있다. 날씨가 좋아 바다를 낀 하코다테의 모습은 더없이 평안해 보였다.

위 사진 중 보이는 동상은 히지카타 도시조 (
土方 歳三, ひじかた としぞう)의 동상이다. 구 막부군의 신세구미국장으로 하코다테 전쟁당시 신정부군의 공격을 격퇴시킨다. 그러나 결국 총에 맞아 숨진다. 헬로키티가 재밌는게 일본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헬로키티를 만든다는 점이다. 북해도 헬로 키티는 오징어, 성게 , 감자, 바다사자 모양의 헬로키티가 있다. 특히 이곳 하코다테 한정 헬로키티가 있는데 그것이 이 히지카타 도시조의 모양을 딴 헬로키티이다. 이 고료카쿠 타워에서 구입할 수 있다. JR하코다테 역에서는 못봤다. 다른 곳에 있을련가? ㅋㅋ 아마 용맹히 싸우던 그를 기리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ㅎ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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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내부. 1층은 휴게소와 기념품점, 2층은 레스토랑이다.


북해도 밖에는 못가봤지만 가본 곳마다 모두 그곳의 특징과 봐야할 거리들을 최대한 잘 부각시키고 특징화 시켰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헬로키티도 매우 인상깊었지만, 엘리베이터를 타도 전망대까지 올라가는데 조명이 바뀌면서 역사와 관련된 그림들이 벽면에 나타나고, 안내원이 일본어로 친절히 설명을 해줬다. 사실 일본어를 모르니 알아듣진 못했지만,왠지 알것 같았다. ㅎㅎㅎ

혹시라도 앞으로 들르실 분이라면 아래의 고료카쿠 타워 홈페이지를 들러 쿠폰을 미리 출력해 가라. 그럼 관람권을 840엔에서 할인받아 760엔에 구입할 수 있다. 1,2층은 그냥 들어갈 수 있는데 전망대는 돈을 내고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이렇게 고료카쿠의 관광을 마친 난 서둘러 고료카쿠공원앞 전철역으로 나왔다. 배가 살짝 고파 기념품점에서 ROYCE 초컬릿 음료를 마셨다. 맛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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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전철을 타고 JR하코다테 역까지 이동했다. 밤11시에 삿포로에서 일행과 만나 내일 일정을 얘기해야 하기 때문에 JR패스도 끊고 하코다테 -> 삿포로행 기차표도 6시 꺼를 예매해야 되서 시간이 넉넉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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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화이트 푸딩. 아주 부드럽고 맛있다.


공항에 도착해서 나온게 2시쯤이고 잘 몰라서 버벅대다 고료카쿠를 보고 기차역에오니 4시 였다. 원랜 항만지역과 모토마치 지역을 다보고 올려고 했으나 시간이 많이 흘러 이번 하코다테 일정의 최우선을 잡았던 하코다테 야경을 위해 하코다테 야마로 향했다. 기차역에서 하코다테 야마 로프웨이까지 가는 버스가 있었지만, 역시나 잘 몰랐던 나는 ㅜㅜ 전철을 타고   주지카이 (十字街)  역에서 내려 걸어서  하코다테 야마 로프웨이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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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야마 정상의 저녁 놀


야경을 찍기위해 전망대 바깥으로 나갔다. 대부분은 2, 3층의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으면서 야경을 보지만 난 안에서 찍기 싫어서 바깥으로 나왔다. 나오니 하코다테 산 정상 비가 있어 기념사진을 찍고 야경 촬영을 위해 자리를 잡았다. 바람이 너무 불어 손가락이 떨어져 나가는 듯 했지만 이 순간을 놓칠 수 없어 크로스 필터도 끼워보고, 10-20, 17-50, 55-200 다 끼워가며 촬영을 했다. 원거리 야경 촬영에 크로스 필터 필요 없고, 10-20도 별로 도움이 못됬다. 너무 넓게만 찍혀서. 17-50이 제일 적당했다. 55-200은 좀 일부분 클로즈업해서 찍을 땐 도움이 됬다. 고생은 너무 했지만 그래두 하코다테 야경을 직접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눈으로 보는 것 만큼 아름답진 않지만 사진에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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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하코다테 야경


알흠답지 않은가? 두 항구가 바라다 보이는 이 야경이 왜 그리 유명 한지 알 수 있을 듯 했다. 내가 촬영하던 곳은 전망대 위의 난간이었는데, 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보고 있었다. 엄청 큰 삼각대가 서있는데 그건 그곳에서 기념사진 촬영해주고 돈받는 아저씨꺼다. 나도 찍는데 몇번 비켜달라구 그래서 좀 난감했었다. ㅎㅎ 아름다운 야경을 보고는 맛있는 삿포로 클래식과 소세지로 간단히 끼니를 채우고 서둘러 로프웨이를 타고 하산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떼로 몰려다니는 중국 관광객들이었다. ㅎㅎ

아래는 로프웨이에서 내려 주변의 모토마치 지역의 유명한 건물들을 촬영한 것이다. 개항항 답게 다양한 종교와 아름다운 서양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예쁜 일본의 주거지역과 어울려 탄성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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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요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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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 모토마치 교회. 고딕양식의 로마 가톨릭 교회로, 제단은 로마 교황 베네딕트 15세가 기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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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스토스 정교회.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스 정교회. 1916년에 재건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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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자카. 일본 광고에도 많이 나오는 언덕으로 가로수와 앞에 펼쳐지는 바다의 풍경이 예술이다. 낮, 야경 모두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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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가정집이지만 이 주변은 다들 이렇게 아기자기한게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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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하코다테구 공회당. 1910년에 지어졌다. 서양식 목조 건물로 중요 문화재이다.


모토마치 주변의 야경을 모두 마치고 삿포로행 기차를 타기 위해 얼른 모토마치 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전철역으로 왔다. 사실 아저씨가 한분 계셨는데 사진을 찍으려니 자리를 알아서 비켜주셔서 아무도 없는 역의 야경을 촬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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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역에 도착해 얼른 짐을 찾고 기차에 올랐다. 하루를 돌이켜 보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구경하느라 돌아다닌 셈이다. 그래도 배가 고프거나 하는걸 거의 못느꼈다. 그만큼 재미도 있고 아름다운 모습을 봤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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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혼센 벤또.

일본 벤또는 기차라도 이렇게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간 것들이 있다. 물론 밥은 차다. ㅡㅡ;; 하지만 맛있는 연어알과 연어 고기에 허기진 배를 채우기엔 충분하고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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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기노역 주변 야경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도착한 삿포로. 늦은 시각이라 일행과도 만나고, 체크인을 위해 얼른 스스기노 역으로 이동했다. 일종의 서울의 명동 빗슷하다고 보면 된느데. 머 거의 유흥가다. 먹을때 놀곳 많은. 유명한 맥주회사들의 광고가 눈에 띄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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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태수 2008/01/28 11:04  Modify/Delete  Reply  Address

    하코다테 야경 넘 멋진걸요~ ㅎ

  3. 자유인 2008/01/30 18:30  Modify/Delete  Reply  Address

    와~쌤 죽이네요! 앞에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야경이후 풍경이 눈부십니다! 와이드 렌즌가? 아무튼 뭐가 다른 거죠? 멋집니다! ^^

  4. JJJ 2008/01/31 11:1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오호라~~ 멋지삼~ 어여어여 2탄 올려조효~

  5. 2008/01/31 15:17  Modify/Delete  Reply  Address

    와 ~~~ 짱 멋지다,, 겨울의.. 하얀눈의.. 분위기.. 정갈한 듯하면서도 .. 암튼 .. 열심히 올려주사 ^^*

  6. 원주 ^^ 2008/02/02 09:28  Modify/Delete  Reply  Address

    와~~ 와~~~ 감탄사만 계속 나왔어요.
    사진도 멋지고 글도 참 잘쓰고 (너무 길지만...) 못하는 게 없는 재주꾼이에여!!!

  7. Joohyun 2008/02/03 10:40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야경!!! 맥주!!!! ㅋㅋ 완젼 멋져요!! 가고싶다 ㅡㅜㅋ

  8. JJJ 2008/02/04 17:4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얼마전엔 후쿠시마 스키여행 광고보고 완전 빠져있는데... 그놈의 돈이 몬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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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이 너무 늦었다.

2007년의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랜드노조의 천막농성 현장을 찾아갔다. 사회진보연대에서 방문을 해서 나도 같이 갔었다. 천막농성을 시작한지는 4일째였다. 장소는 이랜드 회장 박성수가 장로로 있다는 강남역의 사랑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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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모습과 천막의 모습은 어울리지 않는 한폭의 그림. 12월 내로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노조원들의 마음은 긴 파업의 무거움을 전하는 듯 했다. 우린 케잌을 하나 사서 갔다. 안에는 부평점등에서 오신 노조원들 몇분과 사무국장님이 계셨다. 함께 크리스마스 케잌을 켜고 잠시나마 활짝 웃음꽃을 피웠다.

 


중간엔 SBS에서 촬영을 나와서 천막안에서의 모습과, 밖에서 촛불 집회를 하는 모습을 찍어갔다. 해당 영상은 그날 저녁 SBS뉴스에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의 천막농성을 하는 영상과 함께 나갔다. 영상은 아래를 보라

SBS 12월 24일자 이랜드 노조 관련 보도 뉴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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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뉴코아 문제는 현재 비정규직 문제의 핵심이다. 비정규직은 결국 불안정한 저질 노동력의 양산으로 노동자의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안정적인 근무가 불가능해져 회사로서도 결국엔 불이익이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제도다. 노동의 유연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자본의 책략은 결국 인간이란 이익창출의 도구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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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2탄

2008/01/06 17:24 / Where to go !

함백산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새벽 4시경. 밤 하늘은 쏟아지는 별로 가득하였다.

기온은 영하 10도를 넘어서고 있는 듯 했다. 업무관계아니면 더이상 올라가지 말라고 써있는 푯말이 있는 곳 까지 가서 왼쪽으로 정상까지 올라가는 도로가 있다. 그 이후부턴 완전한 눈길이었다. 제설작업을 안해놓은 듯 했다. 거기서부턴 우리가 탄 카렌스로는 도저히 올라갈 수 없었다. 바퀴가 계속 눈에 뭍히며 헛돌고, 체인을 가져왔는데 찬희형이 안맞는걸 가져와서 바퀴가 물리질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중간쯤에 차를 대고는 좀 쉬었다.

함백산의 쏟아지는 별 보기 (박찬희 촬영)

알흠답지 않은가?

약간의 야경 촬영 후 시간이 5시 반쯤 되었다. 아무래도 잠시 눈을 붙이고 나니 6시 40분쯤 되고, 이미 별은 사라지고 조용히 아침해가 뜰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우린 얼른 짐을 챙기고 마지막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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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정상


잠이 덜깬 눈물이 송글송글 속눈썹에 맺히고, 내쉬는 숨은 고드름이 되어 코끝에 얼어가는 추위는 이곳이 정말 한국 땅인가 하는 느낌이 들게 했다. 토끼만이 지나간 눈길을 발이 푹푹 빠져가며 걸을 땐 짧지만 너무 느끼고 싶던 겨울 산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30여분 정도 올라가니 정상에 다다를 수 있었다.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해맞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얼른 정상의 추억을 남기고 해맞을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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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정상에서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해가 구름사이를 해치고 빠르게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찬란한 그 빛은 태백산맥을 비추며 우리눈을 부시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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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의 해는 그렇게 뜨고 있었다. 이렇게 멋진 일출을 본적이 언제였던가? 추워서 더욱 잊지 못할 일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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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아침 노을에 반사된 눈빛은 더욱 우리눈을 부시게 만들었다. 그 석양에 물든 정상의 설경도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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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는 많은 안개 덕분에 태양 주변의 멋진 환형 무지개도 관찰 할 수 있었다. 저런 무지개는 처음 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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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보았다


사진을 더욱 많이 찍고 싶었지만 너무 추운 날씨에 장갑을 꼈음에도 손을 오랜동안 꺼내서 카메라를 들기가 힘들었다. 더욱 큰 문제는 배터리의 방전이 매우 빨리 진행됬고, 카메라 자체도 작동속도가 느려졌다. 살짝 무섭기까지 할정도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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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내려오니 고한읍 축구회에서 해맞이 축제일환으로 맛있는 오뎅과 막걸리를 나눠주고 있었다. 어찌나 맛있었던지 막걸리 3컵을 내리 마시고 오뎅도 한그릇을 후딱 비웠다. 너무 감사했다. 이분들은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미 텐트를 치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고마우면 내년에 또 오라는 말씀 밖에는 없었다. ㅎㅎ 내년에 꼭 다시 오리라~

함백산 일출 모습과 맛있는 오뎅탕~ㅎ (박찬희촬영)

그리고는 정선을 빠져나와 찬희형의 제2의 고향 원주에 들려 학창시절에 자주 갔다는 곰탕집을 들려서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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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곰탕을 먹었는데 그냥 곰탕을 먹을걸하고 살짝 후회했다.ㅎ 맛은 써있는 광고에 비하면 그리 진한거 같진 않았다. 연애인도 많이 오고 한 모양인데 1월1일이고 하니 제대로 준비를 많이 못한 모양이었다. 그래도 수육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 차않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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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새해 첫 맞이는 끝이 났다.

잊지 못할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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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원주 ^^ 2008/01/13 00:47  Modify/Delete  Reply  Address

    우와~ 사진 정말 멋지네여...^^ 정말...잊지 못 할 새해를 보냈네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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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밴드의 협조로 staff으로 들어가서 촬영

인도악기와의 협연이 더욱 돋보였던 멋진 공연.

날이 갈수록 진보해가는 모습이 멋진 팀이다.

공연 마지막에 너무 조용하게 끝나 어리둥절해 하는 관객들에게 앵콜을 유도하던 음향팀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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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은뎡양 2007/12/12 17:59  Modify/Delete  Reply  Address

    어!! 오빠 이거 갔었어요??? 배신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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