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카메라 장비 관련 서적을 뒤져보면 현재 생산되는 렌즈 종류만 해도 수백 종이 된다. 지극히 평범한 표준 렌즈에서 초 광각(super wide) 렌즈, 초 망원(super telephoto) 렌즈와 같은 별의별 렌즈를 다 볼 수 있는데 그 다양성에 정신이 없을 정도다. 여기에 이미 생산이 중지된 렌즈까지 합친다면 그 수는 실로 엄청난 것이 될 것이다. ① 인간이 만들어 낸 과학 기술의 위대한 유산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자리를 통해 역사에 길이 남을(?) 신기한 렌즈들을  찾아서 훑어보기로 한다.
 
1. 최고 광각 렌즈
 
일반적으로 표준 렌즈보다 초점거리가 짧은 렌즈를 광각 렌즈라 한다. 초점거리가 짧아지면 화각이 커지지 때문이다. 그럼 초 광각 렌즈는 '일반적인' 광각 렌즈보다 화각이 더 크다는 뜻인데, 얼마나 커야 초 광각 렌즈 대열에 끼게 될까? 한 20년 전만 해도 24㎜면 초 광각 소리를 들었으나 10㎜ 대의 렌즈가 흔해진 지금은 20㎜ 이하가 되어야 비로소 초 광각 렌즈라 불릴 수 있다. 20㎜면 화각이 94도로 50㎜의 딱 곱절이 된다. 따라서 찍히는 면적은 4배가 된다.

가장 짧은 초점거리를 가진 렌즈는 Fisheye Nikkor 6㎜ f/2.8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어안렌즈인데 화각은 일반적인 어안렌즈가 가진 180 도를 넘어 220 도에 이른다. 어떻게 렌즈 뒤를 찍을 수 있을까 하고 의아해할 수 있는데 생긴 모습을 보면 그 의문은 쉽게 사라진다. 생긴 대로 무게도 초 중량급이어서 5.2㎏이나 나간다. 대포라 불리는 초 망원 렌즈들과 달리 길이는 짧지만 지름은 236㎜나 되어서 렌즈 정면에서 보면 카메라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렌즈가 무거운 만큼 렌즈 밑에 삼각대 고정 나사구멍이 있다.
 
일반적으로 표준 렌즈보다 초점거리가 짧은 렌즈를 광각 렌즈라 한다. 초점거리가 짧아지면 화각이 커지지 때문이다. 그럼 초 광각 렌즈는 '일반적인' 광각 렌즈보다 화각이 더 크다는 뜻인데, 얼마나 커야 초 광각 렌즈 대열에 끼게 될까? 한 20년 전만 해도 24㎜면 초 광각 소리를 들었으나 10㎜ 대의 렌즈가 흔해진 지금은 20㎜ 이하가 되어야 비로소 초 광각 렌즈라 불릴 수 있다. 20㎜면 화각이 94도로 50㎜의 딱 곱절이 된다. 따라서 찍히는 면적은 4배가 된다.

가장 짧은 초점거리를 가진 렌즈는 Fisheye Nikkor 6㎜ f/2.8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어안렌즈인데 화각은 일반적인 어안렌즈가 가진 180 도를 넘어 220 도에 이른다. 어떻게 렌즈 뒤를 찍을 수 있을까 하고 의아해할 수 있는데 생긴 모습을 보면 그 의문은 쉽게 사라진다. 생긴 대로 무게도 초 중량급이어서 5.2㎏이나 나간다. 대포라 불리는 초 망원 렌즈들과 달리 길이는 짧지만 지름은 236㎜나 되어서 렌즈 정면에서 보면 카메라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렌즈가 무거운 만큼 렌즈 밑에 삼각대 고정 나사구멍이 있다.
 
이 렌즈로 찍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 고딕 성당의 천장을 바라보고 찍었는데 화각이 하도 넓어 건물 바닥까지 찍혀 있었다. 한 마디로 엄청난 렌즈다. 다만 궁금한 것은 도대체 어떻게 삼각대에 고정하느냐 하는 문제다. 직사각형으로 찍히는 초점거리 15~17㎜ 정도의 어안렌즈도 세로 구도로 찍을 때 조심하지 않으면 자기 배나 발을 찍게 되기 일쑤다. 그런데 220도  짜리 렌즈는 무슨 수로 고정하나? 값도 엄청나다(¥1,298,000). ②
 
  그럼 어안렌즈가 아닌, 즉 술통 모양 왜곡(barrel distortion)이 없는(rectilinear) 광각렌즈 중 가장 초점거리가 짧은 렌즈는 무엇일까? 니콘이 오랫동안 그 자리를 차지했다. Nikkor 13㎜ f/5.6. 화각이 무려 118도. 대단하다. 어안렌즈와 달리 술통처럼 휘지 않기 때문에 어안렌즈보다 화각은 좁지만 느낌은 훨씬 더 넓어 보인다. 위 어안렌즈만큼 엄청나지는 않지만 이 렌즈도 무지막지하게 생겼다(Ø115×  88.5㎜, 1,200g ¥1,094,000). 광각 렌즈가 1.2㎏이라니!

그러나 몇 십 년을 이어온 1위 자리를 얼마 전에 내놓고 말았다. 코시나가 재발매를 시작한 포이히틀렌더(Voigtlander) Bessa 계열 카메라에 사용하는 Ultra Wide-Heliar 12㎜ f/5.6이 새 기록을 세웠다. 화각은 122도. 다만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렌즈이므로 역초점(retro-focus)형 ③으로 설계할 필요가 없어서 덩치는 별로 크지 않다.

초점거리가 이보다 약간 길어서 아슬아슬하게 1등을 못해본 렌즈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훑어보자. SLR 렌즈로 Canon FD 14㎜ f/2.8L, Canon EF 14㎜ f/2.8L, AF Nikkor ED 14㎜ f/2.8, Sigma AF 14㎜ f/2.8, Tamron SP AF 14㎜ f/2.8, Carl Zeiss Distagon 15㎜ f/3.5(콘탁스  MM), Nikkor 15㎜ f/3.5, SMC Pentax-A 15㎜ f/3.5, RF 렌즈로 Super Wide-Heliar 15㎜ f/4.5, Carl Zeiss Hologon 16㎜ f/8(콘탁스 G) 등이다. 화각은 14㎜가 114도, 15㎜가 110도, 16㎜가 106도다.
이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렌즈들이다. 역초점 설계가 아니어서 왜곡 수차가 매우 적다. 건축이나 인테리어 사진을 많이 찍는다면 하나 챙기고 싶은 렌즈들이다.
 
2. 최고 망원렌즈

이제 반대로 가보자. 표준렌즈보다 초점거리가 긴 렌즈를 망원렌즈라고 하는데 멀리 떨어진 물체를 크게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초점거리가 300㎜ 이상이면 초 망원이라 할 수 있다.

초 망원 렌즈 챔피언은 둘이다. Reflex Nikkor 2000㎜ f/11과 SMC Pentax-M 2000㎜ f/13.5. 초 광각 렌즈도 그렇지만 이 거포들이 담아내는 사진의 느낌은 더 상상하기 힘들다. 화각이 1.25도로, 수치상으로 표준렌즈(50㎜) 화각의 1/40이다. 면적으로 따지면 1/1600만 찍힌다는 얘기다. 상상이 되는가? 표준렌즈로 찍은 사진을 놓고 가로세로를 각각 40등분한 다음 한 눈금씩에 해당하는 직사각형을 그려보면 그게 바로 2000㎜의 화각이다. 여기도 안타까운 2등이 있다. Minolta Reflex 1600㎜ f/11. 화각은 약간 넓어 1.5도다.

그런데 위에 언급한 렌즈는 모두 반사 렌즈이다. 방향을 약간 바꿔서 일반적인 굴절 렌즈 중에 가장 긴 초점거리를 가진 렌즈는 무엇일까? 초점거리는 반사 렌즈보다 약간 짧은 1700㎜다. 이 경우 1700㎜ 고정초점렌즈는 아니고 줌렌즈로 Zoom Nikkor ED 1200~170
0㎜ f/5.6~8 P다.

고정초점렌즈로 가장 긴 것은 1200㎜로 여기에 해당하는 렌즈는 몇 개 있는데 Canon EF 1200㎜ f/5.6 L, Nikkor 1200㎜ f/11, SMC Pentax-A 1200㎜ f/8 등이다. 이 렌즈들은 정말 덩치가  커서 한 번 보고 나면 요즘 우리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300㎜ f/2.8 정도는 대포라 부르기가 망설여진다. 1200㎜ 아래로 1000㎜, 800㎜, 600㎜ 등이 줄줄이 서 있다.
 
3. 최고 비싼 렌즈
 
꽤 오랫동안 제일 비싼 렌즈 자리를 고수한 것은 Carl Zeiss Mirotar 1000㎜ f/5.6(¥5,010,000)이었다. 그러다가 몇 년 전에 1등자리를 내주었는데 별 저항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새 챔피언은 상상도 못할 가격으로 1등을 차지했다. 그 주인공은 Canon EF 1200㎜ f/5.6 L로 ¥9,800,000이었다. 글쓴이는 잡지를 보면서 처음에 인쇄가 잘 못 된 줄 알고 한참을 다시 보고 내가 바보가 됐나 하면서 머리 속으로 동그라미 수를 헤아려 봤던 기억이 난다. Zoom Nikkor ED 1200~1700㎜ f/5.6~8 P도 엄청나게 비싸다(¥6,000,000).

그 다음으로 Tele-Tessar PQ 1000㎜ f/8(¥3,520,000; 롤라이플렉스 6000), Telyt-S 800㎜ f/6.3(¥2,740,000; 라이카 R), Carl Zeiss Mirotar 500㎜ f/4.5(¥2,310,000; 콘탁스  MM), Carl Zeiss UV Sonnar CF 105㎜ f/4.3(¥2,138,000; 하셀블라드)가 있다.

얼마 전에 한정 생산된 Carl Zeiss Tele-Apo-Tessar 300㎜ f/2.8(¥2,000,000)도 기록적인 가격이다. 동급의 일제 렌즈들이 대략 ¥400,000~600,000 대인 것을 보면 좀 너무한다 싶기도 하다.
 
4. 제일 무거운 렌즈와 가벼운 렌즈
 
슈퍼헤비급부터 찾아보자. 발매 이래 지금까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렌즈는 SMC Takumar 67 800㎜ f/4(펜탁스 67)로 자그마치 17.7㎏이 나간다. 2위는 Reflex Nikkor 2000㎜ f/11(17.5㎏)이다. 3위는 둘이다. Canon EF 1200㎜ f/5.6 L과 Carl Zeiss Mirotar 1000㎜ f/5.6으로 똑같이 16.5㎏이다.
바로 다음이 Zoom Nikkor ED 1200~1700㎜ f/5.6~8 P(16㎏)이다.
 
그 아래 10㎏까지 공백이다. 축구장이나 야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600㎜ f/4는 기껏해야 6~7㎏밖에(?) 안 나간다. 가뿐하군!

슈퍼헤비급을 알아봤으니 슈퍼라이트급을 찾아보자. 아마도 부피가 가장 작은 렌즈가 가장 가벼울 공산이 큰데, 아직도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SMC Pentax-M 40㎜ f/2.8을 한 번 보자. 렌즈의 길이, 아니 오히려 두께라는 표현이 더 적당한데 18㎜에 불과하다. 무게는 110g 나간다. ‘팬케이크 렌즈’라는 별명으로 자주 불리는데, 생산 중지가 된 지 꽤 되었다. 요즘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수집 대상이 되고 있는 모양이다.
두께는 같은데 더 가벼운 것이 있다. Carl Zeiss Tessar 45㎜ f/2.8로 90g이다. 들어보면 20g 차이가 확실히 느껴진다. 펜탁스 렌즈는 금속으로 되어 꽤 탄탄해 보이는데 이 렌즈는 플라스틱을 써서 비교적 경쾌한 느낌이다.

그런데 제일 가벼운 렌즈는 테사가 아니다. 얼마 전에 잠시 선을 보였던 리코 SLR 렌즈가 있는데 XR Rikenon 28㎜ f/3.5와 XR Rikenon 45㎜ f/2.8이 그 주인공으로 무게는 각각 60g과 55g이다. 따라서 후자가 가장 가벼운 렌즈가 아닐까 싶다. 두께도 무척 얇은데 19.5㎜와 18.5㎜다. 아깝게 두께 기록은 경신하지 못했다.

두께 기록은 요즘 들어 새로 나온 Nikkor 45/2.8이 오랜만에 깼다. 17㎜로 과거 기록을 1㎜ 차이로 경신했다. 그러나 무게는 니콘 렌즈답게 탄탄하게 만들어 오히려 무겁다(120g).
 
5. 제일 밝은 렌즈와 어두운 렌즈
 
바야흐로 밝은 렌즈 전성시대다. 예전에 비해 밝은 렌즈의 성능이 엄청나게 좋아졌고 값도 비교적 싸졌다(물론 여전히 비싸지만). 얼마나 밝아야 밝은 렌즈라 할까?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고 흔히 쓰는, 그러니까 값싸고 성능 좋은 렌즈보다 밝으면 밝은 렌즈라고 말하면 될 것이다.
그럼 역사상 가장 밝은 렌즈는 무엇일까? 여기에 대해서 글쓴이가 알고 있는 바는 이렇다. 도이치 회사가 만든 것은 f/0.85짜리가 있고 일본 회사가 만든 것은 f/0.75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두 렌즈는 실제 판매가 되지는 않은 모양이다.

밝은 렌즈에 목숨 건 회사가 하나 있다. 바로 캐논인데 이들이 만든 렌즈로 Canon 50㎜ f/0.95가 있다. 이 렌즈는 과거 캐논이 라이카를 베껴 만들었던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교환 렌즈인데 지금도 구닥다리 카메라 전문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다. f/0.95라니 대단하긴 한데 성능은 영 신통치 않다. 다만 수집용으로 꽤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아깝게 1등은 놓쳤지만 현역 중에 1등을 고르라면 Noctilux M 50㎜ f/1.0(라이카 M)과 Canon EF 50㎜ f/1.0L이 있다.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으나”하여튼 대단한 물건들임에 틀림없다.

이번에는 다른 방향에서 밝은 렌즈를 찾아보자. 초 망원 렌즈의 경우 구경비는 비교적 작지만 긴 초점거리로 인하여 실제로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은 f/1.0짜리 표준렌즈가 비교도 안 되는 거포들이 있다.

즉 렌즈 지름이 큰 렌즈를 말하는 것으로 단연 SMC Takumar 800㎜ f/4와 Canon EF 1200㎜ f/5.6을 들 수 있다. 얼핏 계산해 봐도 렌즈 지름이 20cm가 나온다. (이미 알아본 바대로) 무게도 엄청나서 이 두 렌즈가 가장 무거운 렌즈 1위와 2위를 차지한다.
이 다음에 올만한 것은 지름 15cm 정도의 것으로 400㎜ f/2.8, 600㎜ f/4, 800㎜ f/5.6 등인데 웬만한 일류 회사들은 다 가지고 있으므로 일일이 거명하는 것은 생략한다.

다만 같은 급에서 아주 특이한 것으로 Nikkor 300㎜ f/2가 있었다. 이미 생산 중지된 지 오래되었는데 그 이후로도 이런 렌즈는 나오지 않고 있다. 성능은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도 생산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300㎜가 f/2라는 밝기가 필요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 당시 가격으로 무지무지 비쌌다(¥1,200,000).
그럼 각 초점거리 별로 밝기가 f/2를 넘는 렌즈 중에서 가장 밝은 것만 추려보자.

20㎜ f/1.8 Sigma
24㎜ f/1.4 Canon FD / Canon EF
28㎜ f/1.4 AF Nikkor
35㎜ f/1.4 Canon EF /
           Carl Zeiss Distagon(콘탁스 MM) /
           Su㎜ilux M(라이카 M) /
           Su㎜ilux R(라이카 R) /
           Minolta AF / Nikkor
50㎜ f/1.0 Canon EF / Noctilux M(라이카 M)
85㎜ f/1.2 Canon EF
105㎜ f/1.8 Nikkor
135㎜ f/1.8 SMC Pentax-A
200㎜ f/1.8 Canon FD / Canon EF

역시 캐논이 많다.
 
어두운 렌즈는 뭐가 있을까? 어두운 렌즈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어두운 걸 원하면 조리개를 조이면 되니까.

바늘구멍(pin-hole) 카메라의 구경은 얼마나 될까? 뚫기 나름이겠지만 보기를 하나 들어보자. 미국의 사진 기자재 업체인 칼루멧(Calumet)이 카메라 뚜껑에 레이저로 정확하게 구멍을 뚫어 판매하는 렌즈 아닌 렌즈가 있는데, 니콘과 캐논 FD 카메라에 쓸 수 있는 것이 있고 대략 50㎜ f/180에 해당한다. f/180이면 대형 카메라 렌즈 최소 조리개(f/90)보다 두 칸이나 더 어두운 것이다. 라이카 M 카메라에 쓰는 것도 있는데 30㎜ f/128에 해당한다. 구멍 지름은 위 물건과 같을 텐데 아마도 플렌지백(Flange Back)④ 이 짧아서 실질적인 초점거리와 밝기가 다른 모양이다.

그런데 엄밀히 말해서 바늘구멍은 렌즈가 아니다. 렌즈 중에 가장 어두운 것은 Itorex Pan-Focus 50㎜ f/40이란 것이 있다. 이 렌즈는 조리개가 f/40으로 고정되어 있고 거리도 그 조리개에 대하여 먼 쪽 피사계 심도가 무한대에 이르도록 조정된 상태로 고정되어 있어서 렌즈에 아무런 조절 장치가 없다. 그대로 카메라에 달아서 찍으면 20cm부터 무한대(∞)까지 선명하게 찍힌다. 이 렌즈로 찍은  사진을 보면 창가에서 바깥 풍경을 찍었는데 저 멀리 있는 건물에 걸린 현수막의 글씨와 바로 앞 창문에 붙은 파리가 선명하게 보인다. 놀랍다.

너무 어두워서 찍히는 범위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표준 렌즈를 끼워 먼저 구도를 결정한 다음 이 렌즈로 바꿔 끼워 찍는다. 노출도 카메라에 내장된 노출계가 지시하는 값을 믿을 수가 없다. 단독 노출계로 재든가 일반 표준 렌즈로 읽은 값에서 계산하여 찍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단계 노출(bracketing)을 염두에 둘 일이다.
 
6. 가장 복잡한 렌즈와 간단한 렌즈
 
카메라 렌즈는 낱장의 볼록 렌즈와 오목 렌즈가 모여서 전체적으로 볼록 렌즈 구실을 하는데 렌즈의 용도와 성능에 따라 쓰이는 낱장 렌즈의 개수가 가지각색이다. 과거 렌즈 설계에 컴퓨터가 도입되기 전에는 고정초점렌즈는 7장, 줌렌즈래야 10장을 넘지 않았으나 요즘은 줌렌즈의 경우 20장이나 들어가는 아주 복잡한 렌즈도 등장했다.
 
가장 복잡한 렌즈는 Canon EF 35-350㎜ f/3.5-5.6으로 무려 21장이 들어간다. 다음은 Sigma 50-500㎜ f/4-6.3으로 20장이다. 요즘 줌비가 10배를 넘은 줌렌즈가 유행하면서 구성이 15장 넘는 렌즈가 아주 흔해졌다. 높은 줌비에 전체 초점거리 영역에서 좋은 화질을 얻으려면 이 정도의 많은 낱장 렌즈를 사용해야 비로소 수차 조절이 될 것이다.

반대로 가장 간단한 렌즈는 단 1장짜리가 있다. Sima 100㎜ f/2라는 것으로 돋보기에 쓰는 볼록 렌즈 하나가 들어 있을 뿐이다. 2장이 들어가는 렌즈도 있다. 로덴스톡이 만드는 Imagon이 그 주인공으로 초점거리에 따라 몇 가지(200㎜, 250㎜, 300㎜)가 나온다. 그런데 이 렌즈들은 모두 소프트 렌즈들이다. 렌즈 1~2 장으로는 아무래도 수차를 잡기에 부족하다. 선명한 상을 맺게 하려면 적어도 3장(Triplet)이나 4장(Tessar)이 있어야 한다.

현재 트리플렛 형은 찾아보기 힘들고 테사 형은 위에 열거한 제일 작은 렌즈들이 여기에 속한다. Carl Zeiss Tessar 45㎜ f/2.8, XR Rikenon 45㎜ f/2.8, Nikkor 45/2.8이 모두 전통적인 테사 구성인 4장이고 SMC Pentax-M 40㎜ f/2.8은 그 변형인 5장이다.

이상 몇 가지 극단적인 사양을 갖고 있는 렌즈들을 살펴보았다. 너무 극단적이어서 쉽게 볼 수도 없는 렌즈들이다. 글쓴이도 실물을 보지 못한 렌즈가 허다하다.
그러나 여기에 소개한 렌즈가 다는 아니다. 외형적으로 거창하지 않지만 흥미 만점인 렌즈들은 얼마든지 있다. 그 얘기는 다음 기회로 미룬다.  ●
 
 
주)
① 소개하는 렌즈의 현재 생산 여부를 특별히 밝히지 않았다. 목록에서 사라진 렌즈라도 주문에 의해 구할 수 있는 렌즈도 있고 한 동안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하는 렌즈도 있다. 정확한 사항은 제조업체에 문의하기 바란다.

② 값은 부득이 ‘카메라연감(カメラ年鑑)’, ‘카메라종합카탈로그(カメラ綜合カタログ)’ 등 일본 출판물을 참고하였음을 밝힌다. 전 품목에 대하여 공식적인 가격을 공시하는 통화가 달리 없기 때문이다.

③ SLR에 쓸 광각 렌즈를 설계할 때 짧은 백포커스(필름 면에서 렌즈 뒷면에 이르는 거리)로 인한 거울 충돌을 막기 위해 렌즈 맨 앞에 오목 렌즈를 두어서 전체적으로 렌즈를 앞으로 밀어내는 방식. SLR의 구조상 광각 렌즈는 모두 이 방식을 쓴다.

④ 필름 면에서 렌즈 마운트 면에 이르는 거리
Fisheye Nikkor 6mm F2.8
Nikkor 13mm F5.6
 
글. 정한힘
 
1. Fisheye Nikkor 6mm F2.8
2. Nikkor 13mm F5.6
3. Zoom Nikkor ED 1200~1700mm F5.6~8P
4. 세계에서 가장 비싼 렌즈인 Canon EF 1200㎜ f/5.6 L. 무려 1억원을 호가한다.
5. SMC Pentax-M 40㎜ f/2.8
6. Nikkor 45mm2.8
7. SMC Takumar 67 800㎜ f/4
8. Canon EF200mmF1.8L
9. Canon EF85mmF1.2L
10. Canon EF50mmF1.0L
11. SIGMA 20mmF1.8
12. AF Nikkor 28mmF1.4D

출처: www.photoart.co.k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drie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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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모모♥ 2006/11/14 22:15  Modify/Delete  Reply  Address

    와아.. 렌즈 정말 비싸군요;ㅁ ;
    그래도 이쁜 사진보면 부럽고, 멋지고~~>. <!!
    지금 코멘트 달다가 보고있는, 아래 <청계천 야경> 도 멋져요'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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