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여행기 4탄

삿포로 (札幌), 오타루 (小樽)

- 술의 날-

북해도 여행의 4번째날은 삿포로에서 아침일찍 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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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창문에서


삿포로는 일본에서 인구규모로 5번째, 면적으로는 3번째로 큰 도시이다. 북해도의 중심 행정도시로 북해도 개척시기의 중심도시로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시화가 라일락으로 봄 철 오도리 공원에는 라일락이 활짝 핀다.


이날 삿포로 시내 관광과 오타루 관광을 모두 할려면 시간이 빠듯했다. 11시에는 어제 헤어진 일행을 만나 같이 점심을 먹기로 해서 오전에 삿포로 시내를 대강 둘러봐야 하므로 더욱 바빴다.

아침의 스스기노역 주변의 모습은 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출근 하는 인파로 북적댔다. 추운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직장으로 향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은 한국인의 그것과 다를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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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리 공원의 TV탑


우선은 오도리 공원으로 향했다. 눈축제 준비기간 중이라 공원내 출입금지라고 써있었지만 뭐 그냥 들어갔다. 겨울의 오도리 공원은 낮에는 볼게 없었다. 티비 탑을 겉에서만 보고 안에는 안들어갔다. 시간이 부족해서. ㅜㅜ
그리고는 바로 시계탑으로 향했다. 시계탑은 입장료가 200엔이라 들어갔다. ㅎㅎ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돈이 문제였던건가? ㅋㅋㅋ 삿포로 시계탑은 북해도 개척사의 역사와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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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시계탑은 북해도 대학의 전신인 삿포로 농학교의 연무장으로 1878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벌룬프레임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1층에는 시계의 역사와 조그만 도서관, 시계탑의 건축양식에 대한 소개와 건물의 역사에 대한 전시장이 있고, 2층은 당시 연무장으로 쓰이던 강당이 그대로 복원되어 있다. 당시에 학생들이 그곳에서 공연도 하고, 공부도 했던 곳이다. 1층의 도서관은 이곳에 전에는 삿포로시 도서관으로 사용되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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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온 인형

이 인형은 일본 개화기 때 미국 어린이들과 선물로 주고 받던 인형이라고 한다. 저건 미국에서 온 인형이고 무슨 이름이 있다. ㅎ 일본 어린이들은 일본 인형을 미국 어린이들에게 선물로 보냈다고 한다. 재밌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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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탑 모형


2층에 있는 시계탑 모형이다. 밖의 시계와 똑같이 시간이 간다. 어떻게 시계탑이 돌아가는지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일본 사람들이 간간히 와서 보고 갔다.

이곳을 나와서 일행을 만나러 가는 길에 잠시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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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1888년에 세워진 미국식 네오바로크 건축 양식의 건물이라고 한다. 개화기 역사건물이다. 많은 일본사람들이 기념촬영을 즐기고 있었다.

역시나 안에는 안들어가고 바로 일행을 만나러 갔다. 일행을 만나선 삿포로 역 옆의 쇼핑센터로 가서 회전 초밥집을 갔다. 일본이 초밥이 오히려 더 쌌다. 질도 더 좋으면서. 호텔에서 아침밥을 먹고 나와서 아쉽게도 많이 못먹었다. ㅜㅜ

일행은 그길로 귀국길로 올랐고 (바이바이!), 난 오늘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삿포로 비루엔을 찾아갔다.

지도를 보니 삿포로역 북측 출구에서 얼마 안멀어 보여서 그냥 걸어 가기로 했다. 하지만 곧 후회했다. 거리도 2키로가 넘고 더구나 난 짐도 잔득 지고 있어서 더없이 먼 길이 되었다. ㅜㅜ 혹시라도 가실 분들은 택시타고 가시길 추천한다. 아니면 남측 출구쪽에서 삿포로 비루엔으로 들어가는 정기 관광노선 버스가 있다. 모르면 고생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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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그냥 걷는 것도 심심해서 가면서 떠도는 까마귀 한마리를 찍어봤다. 덩치도 큰놈들이 비둘기처럼 도시 곳곳을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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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맥주원 앞에서

드디어 도착한 삿포로 맥주원. 삿포로 맥주의 역사와 공장에서 갓 만들어진 맥주를 직접 시음해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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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자비솥 앞에서

건물은 3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들어가면 3층부터 관광하면서 1층으로 내려오는 구조다. 3층에는 맥주의 원료와 삿포로 맥주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삿포로 맥주역시 북해도 개척사와 역사를 같이 한다. 그래서 삿포로 맥주의 마크도 북해도 개척사가 사용하던 별 마크를 사용한다. 사진의 큰 자비솥은 예전에 실제 사용되던 것이라 한다. 왜 저기에 날짜가 써져있나 했는데 기념촬영 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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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삿포로 맥주의 광고와 맥주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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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기념품 전시장에 예전의 기념품들이 전시되 있다. 특히 저 라이타와 재털이들이 매우 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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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시음. 에비수, 삿포로 클래식등을 직접 맛볼 수 있다. 정말 행복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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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할 수 있는 바.

1층으로 내려오면 기념품 점이 있다. 삿포로 클래식 (일본에서도 북해도에서만 한정으로 파는 맥주) 을 궤짝으로 놓고 파는데 웃긴건 개당 가격으로 따지면 편의점 보다 조금 비쌌다. 그래서 안샀다. ㅎㅎ 대신 삿포로 맥주 컵 (사기로 만들어진)과 옛날 광고가 프린트된 면티를 하나 사가지고 왔다.

삿포로 관광은 여기서 마치고 택시를 타고 얼른 삿포로 역으로 향했다. 거기서 열차를 타고 오타루로 향했다.

30분 거리이지만 날씨가 맑았던 삿포로와는 달리 오타루는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삿포로에서 오타루로 가는  기차길은 바다 옆을 지나므로 오른편 창가로 앉으면 좋다.

오타루는 19세기 중엽에서 20세기 초에 일본 국내외 무역 거점지로 발달해, 북쪽의 월가로도 불리는 항구 도시이다. 당시에 은행과 창고로 지어진 석조 건물은 현재 레스토랑이나 박물관 등으로 개조되었으나 옛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오타루에서의 관광은 미나미오타루에서 부터 시작했다. 거기서 오타루 운하 방면으로 죽 걸어 올라갔다. 오타루는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로도 우리에게 유명한 곳이다. 오후에 가서 러브레터에 나왔던 집은 가보진 못했다. 뭐 시간이 있어도 눈이 너무 와서 가진 못했을 것 같다. 러브레터에 보면 할아버지가 주인공을 업고 병원으로 뛰어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딱 그렇게 눈이온다. 미친 듯이.

미나미 오타루에 도착해 처음 들른 곳은 다나카주조 깃코구라 라는 곳이었다. 미나미 오타루에서 큰 도로로 내려와 윙베이 오타루 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나오는 양조장이다. 오타루 지주(地酒)를 만드는 곳으로 직접 체험도 할 수 있고, 그곳의 술들을 무료로 시음도 할 수 있는 너무나도 좋은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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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주조 입구

건물또한 오타루시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다. 19세기 말에 지어진 벽돌건물이 부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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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술들이 진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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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하나 샀다. 물론 시음하고 산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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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정인 사케. 3가지 종류 중에 이놈이 제일 맛있어서 이것도 한병 샀다. 이번 설 차례에 차례주로 올라간 놈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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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종류 술들과 각양 각색의 술들. 모두 시음이 가능하다. 천국이다.


눈도 많이 오고, 워낙에 오타루가 다른 기념품 점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곳은 손님이 거의 없었다. 이곳을 나와 오타루 오르골 본당과 기타이치 가라스 3호관을 둘러 보았다. 기타이치 가라스 3호관은 유리공예 품들이 전시된 곳인데 너무 이쁜것들을 많이 팔았다. 맘같아선 마구 사가고 싶었지만, 가격들이 상당히 비쌌다. 일본은 수공예품들의 가격이 상당히 비쌌다. 그래서 구경만하고 나와 오르골당에서 오르골이나 두어개 사왔다. 오르골도 대부분 비쌌지만 조그많고 이쁜 장식용들은 저렴한 편이었다. 뭐 저렴해도 다 2만원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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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오르골 본당

오르골당을 나오니 대략 사진처럼 시간이 5시가 다됬고, 날은 거의 저물었다. 눈도 많이 와서 더욱 어두웠다. 얼른 오타루 운하로 갔다. 날씨가 맑으면 저 멀리 스키장의 모습도 보였으련만,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서있기도 힘든 사정이었다. ㅜㅜ. 운하의 예쁜 모습을 담는 건 포기하고 대충 몇 컷 찍고 운하 뒷편으로 이동했다. 한 5분 찍었는데도 카메라는 완전 물에 젖은 새앙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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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운하의 야경. 눈이 많이 와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는게 너무 한이 되었다.ㅜㅜ


뒷편으로 가서 운하 바로 옆에 있는 창고 건물을 개조해 만든 오타루 비루 음식점을 들어갔다. 이곳도 오타루 자체 생산된 맥주를 파는 곳이다. 우리나라 하우스 맥주처럼 안에 직접 맥주만드는 라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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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비루 오타루소코 No.1 실내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은 거의 없고 한산하다. 900엔 정도하는  겨울철 한정 맥주한잔과 소시지를 시켜서 간
단히 끼니를 때웠다. 역시나 맛있는 담배도 함께. 남자 종업원이 상당히 미남이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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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바라본 오타루 운하. 눈내리는 오타루 운하를 바라보며 운치있는 맥주 한잔을 즐길 수 있었다.


이날 다시 하코다테로 이동해야 해서 시간이 넉넉치 않았다. 카메라도 대충 말리고, 맥주도 다마시고는 얼른 나와 오타루 역으로 향했다. 오타루 역의 조명등은 진짜 가스등이었다.  이런 것 하나도 이렇게 신경쓰는게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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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역 가스등


이렇게 이날의 여행을 마치고 삿포로에서 하코다테행 열차를 갈아타고는 하코다테로 향했다. 역시나 기차에서 도시락으로 저녁을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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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연어 도시락. 저거 밑엔 밥이고 반찬은 없다. ㅡㅡ;;


이날 여행의 핵심은 술이었다. 신선한 맥주의 참맛도 보았고, 지역 술들의 다양한 맛도 본 행복한 날이었다. 삿포로 맥주원은 또 가보고 싶다. 으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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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ie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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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ini 2008/02/28 18:43  Modify/Delete  Reply  Address

    러브레터에서나온집화재로다타버렸다.안가길잘했다.ㅋㅋ.뭐.아주바쁘게다녔네.다시보니또가고싶군.쩝.야경.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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