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몽의 밤
기륭노조앞의 상황이 긴박하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간 시간이 대략 7시반쯤이었던 것 같다.
불과 500여미터를 두고 있는 다른 차원의 공단오거리 아웃렛 거리를 지나 기륭으로 가니 이미 아수라 장이었다.
지난 번 구본주화가 추모전이 기륭전자 앞에서 열린적이 있었다. 그 때 본 조형물이 콘테이너 한쪽 상자에 담겨 있었다. 그 중 하나를 들어보았다.


절규하는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


절규하는 김소연 분회장
저런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다치기도 하지만 전경들도 자기들도 밀면서 그 중에 호흡곤란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전경에게 당한 전경
뭐 이런 경우다.
비정규직 싸움에서 가장 슬픈현실은 용역깡패의 횡포도 전경의 자본의 개 노릇도 아니다. 다름아닌 같은 회사의 다른 노동자들의 횡포다. 스스로 노동자임을 자각못하는 노동자들. 노동자에 의한 노동자의 탄압. 어찌보면 자본의 가장 악랄한 술책이기도 하다. 비정규직과 너희들은 다르다. 그들이 너희 밥그릇을 노리니 너희들의 투쟁의 대상은 그들이라는 술책에 넘어간 기륭 정규직 노동자들. 그렇게 구로공단의 밤은 슬픈 이야기를 써나갔다.

용역직원이 와서 고의적으로 방송차량의 스피커선을 자르고 차문을 잠그고 열쇠를 빼갔다.

변호사의 구속자 접견요구에 욕설로 대응하는 회사 직원.

부끄러운게 없으면 왜 얼굴을 가리려 들가.
또한 이런 상황에서 우리처럼 특정 언론매체에 속하지 않는 사진사나 촬영기사는 회사직원과 용역깡패의 의도적인 촬영방해와 협박에 쉽게 노출된다.

회사안으로 연행되가는 모습을 촬영하러 경비실 위로 올라가는 순간 용역이 제지하는 모습이다. 온갖 욕설은 맛있는 보너스다.

아주 손을 렌즈 앞에 갖다 댄다. 역시나 이후엔 서로 정겨운 욕설을 주고 받는다.

콘테이너 위에 혼자 있던 촬영기자 한분이 용역깡패와 회사직워들에게 협박을 받는 모습이다.
사실 저런일을 처음 당할 때는 매우 불쾌하다. 기분이 아주 더럽다. 하지만 몇번 겪다 보면 으례 그러려니 하고 같이 정겨운 욕설도 주고 받는다.
저지하는 깡패에게 물어봤다. '뭐냐 당신은'. 그랬더니 하는 말이 가관이다. '느그들 위에 있다.' 아주 웃기지도 않는다.
많은 동지들이 연행됬다. 연행 사유도 없다. 어떠한 무기를 든 것도 아니었고, 그들이 말하는 촛불을 든것도 아니었다. 법에의한 집행을 해야할 경찰이 불법을 자행하는 모습이다.
경찰 서장이라고 준법정신이 투철한 것은 아니었다. 변호사 2명이 연행자 접견을 요구했고, 그것은 허가를 얻어야 할 사항이 아니니 들여보내달라고 서장에게 요구했지만. 서장의 답변은 '나 지금 매우 피곤하거든요'
이에 계속 접견을 요구하자 결국 서장은 자리를 피하고 만다.

아수라장이 된 농성장
노동유연성이라는 명분으로 비정규직 양산을 가속화하는 남한사회의 자본가 정권. 비단 이명박 시절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이전 정권부터 시작된 이 비극의 시나리오는 이명박 정권에와서는 극에 달하고 있다. 2년의 고용기간이 짧아서 비정규직의 처우가 불안하니 이걸 4년으로 늘려서 의무고용기간을 4년으로 늘리자는 이런 미친 정책이 현 남한사회 정치가란 것들의 머리에서 나오는 대책이다. 결국 부려먹는 기간을 더 늘리자는 이야기 밖에 안된다.
얼마전 MBC PD 수첩에서도 취재가 되었던 이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는 비단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비정규직의 문제를 놓고 자본과 노동계의 첨예한 대립 지점이자, 더욱 문제가 큰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이기도한 이 기륭사태는 비록 결과가 어떻게 될지라도 앞으로의 비정규직문제를 풀어가는데 있어 중요한 매듭이 될 사안이다. 따라서 저렇게 사측도 악랄하게 나오고, 정부도 경찰도 혈안이되서 사측을 옹호하는 거란 것이 눈에 보인다.
우리, 그리고 우리의 후세들이 비정규직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넘어 보다 인간적인 사회를 위해서라도 기륭사태에 관심을 가지고 지지를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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