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새벽 4시경. 밤 하늘은 쏟아지는 별로 가득하였다.
기온은 영하 10도를 넘어서고 있는 듯 했다. 업무관계아니면 더이상 올라가지 말라고 써있는 푯말이 있는 곳 까지 가서 왼쪽으로 정상까지 올라가는 도로가 있다. 그 이후부턴 완전한 눈길이었다. 제설작업을 안해놓은 듯 했다. 거기서부턴 우리가 탄 카렌스로는 도저히 올라갈 수 없었다. 바퀴가 계속 눈에 뭍히며 헛돌고, 체인을 가져왔는데 찬희형이 안맞는걸 가져와서 바퀴가 물리질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중간쯤에 차를 대고는 좀 쉬었다.
함백산의 쏟아지는 별 보기 (박찬희 촬영)
알흠답지 않은가?
약간의 야경 촬영 후 시간이 5시 반쯤 되었다. 아무래도 잠시 눈을 붙이고 나니 6시 40분쯤 되고, 이미 별은 사라지고 조용히 아침해가 뜰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우린 얼른 짐을 챙기고 마지막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함백산 정상
잠이 덜깬 눈물이 송글송글 속눈썹에 맺히고, 내쉬는 숨은 고드름이 되어 코끝에 얼어가는 추위는 이곳이 정말 한국 땅인가 하는 느낌이 들게 했다. 토끼만이 지나간 눈길을 발이 푹푹 빠져가며 걸을 땐 짧지만 너무 느끼고 싶던 겨울 산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30여분 정도 올라가니 정상에 다다를 수 있었다.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해맞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얼른 정상의 추억을 남기고 해맞을 준비를 했다.

함백산 정상에서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해가 구름사이를 해치고 빠르게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찬란한 그 빛은 태백산맥을 비추며 우리눈을 부시게 했다.


2008년의 해는 그렇게 뜨고 있었다. 이렇게 멋진 일출을 본적이 언제였던가? 추워서 더욱 잊지 못할 일출이었다.


붉은 아침 노을에 반사된 눈빛은 더욱 우리눈을 부시게 만들었다. 그 석양에 물든 정상의 설경도 최고였다.


내려오는 길에는 많은 안개 덕분에 태양 주변의 멋진 환형 무지개도 관찰 할 수 있었다. 저런 무지개는 처음 보는 것 같았다.

무지개를 보았다
사진을 더욱 많이 찍고 싶었지만 너무 추운 날씨에 장갑을 꼈음에도 손을 오랜동안 꺼내서 카메라를 들기가 힘들었다. 더욱 큰 문제는 배터리의 방전이 매우 빨리 진행됬고, 카메라 자체도 작동속도가 느려졌다. 살짝 무섭기까지 할정도였으니 말이다.

밑에 내려오니 고한읍 축구회에서 해맞이 축제일환으로 맛있는 오뎅과 막걸리를 나눠주고 있었다. 어찌나 맛있었던지 막걸리 3컵을 내리 마시고 오뎅도 한그릇을 후딱 비웠다. 너무 감사했다. 이분들은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미 텐트를 치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고마우면 내년에 또 오라는 말씀 밖에는 없었다. ㅎㅎ 내년에 꼭 다시 오리라~
함백산 일출 모습과 맛있는 오뎅탕~ㅎ (박찬희촬영)
그리고는 정선을 빠져나와 찬희형의 제2의 고향 원주에 들려 학창시절에 자주 갔다는 곰탕집을 들려서 점심을 먹었다.

양곰탕을 먹었는데 그냥 곰탕을 먹을걸하고 살짝 후회했다.ㅎ 맛은 써있는 광고에 비하면 그리 진한거 같진 않았다. 연애인도 많이 오고 한 모양인데 1월1일이고 하니 제대로 준비를 많이 못한 모양이었다. 그래도 수육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 차않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새해 첫 맞이는 끝이 났다.
잊지 못할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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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사진 정말 멋지네여...^^ 정말...잊지 못 할 새해를 보냈네영 ^^